군대에서 ‘밥’은 단순한 영양 공급수단 그 이상이다. 전장의 전사에게 급식은 곧 사기이며,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3군수지원여단 3급양대는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장병 중심, 장병 맞춤형 급식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급식 운영의 안정성과 질적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우선, 전문화된 식재료 공급체계다. 급식 병력을 예측해 식재료 공급 지연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예측관리를 하고 이상기후 및 유통 변동 대응을 위한 예비방안을 수립해 전 장병에게 적시적 보급이 되도록 하고 있다.
둘째, 급양관계관 전문성 강화 및 피드백 문화 조성이다. 월 1회 장병 급식 선호도를 조사해 메뉴 개선과 편성을 하고 있다. 특히 농·수·축협으로부터 지역 식재료를 공급받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장병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직접 선택해 식사할 수 있는 다수공급자계약(MAS) 시스템을 활용해 수요자(장병) 선호 위주의 메뉴를 선택하고 있다. 2022년 대비 현재는 급식 만족도가 무려 36%나 상승했다.
셋째, 특식 및 이벤트 운영을 통한 장병 사기 진작이다. 공휴일에는 특색에 맞는 메뉴를 편성하고, 다수 공급자 품목은 분기별 품평회로 직접 맛보고 제일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반영하는 등 장병의 입맛을 공략했다. 넷째, 유사시 부식이 청구돼 있지 않아도 군단 내 전 장병이 긴급히 급식이 필요할 경우 보급 수준 15일 치 이상을 유지하는 장기 저장성 품목을 갖고 대체메뉴 및 긴급 추진 보급을 해 언제든 식사할 수 있는 자동 비상부식 메뉴 산출 프로그램을 개발, 지속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섯째, 2022년 편성된 기동조리반을 통해 조리병 학교 교육이나 후반기 교육을 받지 못한 전방 소초 조리병을 대상으로 △기본 조리기술 △위생교육 △재고관리 노하우 △간편식 대체메뉴 응용법 등을 실전적으로 지도해 전방 소초 급식 만족도가 90% 이상 나오는 성과를 도출했다. 마지막으로, 군단 급식운영위원장인 3군수지원여단장의 지휘 의도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감축 노력으로 급식운영위원회 회의록에 음식물쓰레기 발생 분석 분야를 추가해 200% 이상 발생했던 음식물쓰레기를 4개월 만에 120% 이하로 줄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동부전선에서 급식지원 실패와 장병의 영양 결핍으로 병력 손실 없이도 사기 저하와 대규모 이탈을 겪으며 수세로 전환된 사례가 있다. 3군수지원여단 3급양대는 장병 한 명 한 명이 식판 앞에서 “우리 부대 밥은 믿고 먹는다”고 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기반·사람 중심의 급식지원체계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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