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곁에서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화생방부대

입력 2025. 09. 22   16:00
업데이트 2025. 09. 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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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도 중령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고현도 중령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강원 강릉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되면서 우리 군은 국민 곁에서 국가적 재난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총력지원에 나섰다. 특히 합동작전체계가 가동되면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화생방부대들이 급수지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묵묵히 물을 길어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우리 화생방 전우들의 모습은 ‘국민의 군대’로서의 본질적 사명을 다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 줬다.

급수차를 애타게 기다리던 한 주민은 “만약 군인들이 오지 않았다면 강릉시민들은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일부 대원은 자신들의 생활용수까지 아껴 가며 현지 주민들을 세심히 배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작은 나눔은 국민과 같이하는 군인의 참모습과 국민의 군대가 지닌 숭고한 정신을 잘 드러낸다.

이번 임무는 단순한 지원 활동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의 본질적 임무를 행동으로 실천했다.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처럼 군이 제 본분을 확고히 세울 때 비로소 국가와 국민이 나아갈 길이 열린다. 이번 임무 수행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우리 군 및 화생방부대의 특수성과 자부심을 재확인했다. 화생방부대는 유사시 고농도 오염지역에 투입돼 고위험작전을 전개하는 어렵고 힘든 임무를 담당한다. 이번 재난 극복 활동 역시 병과의 정체성과 정신을 이어 가는 과업이었다.

셋째, 합동성 발휘와 통합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원팀으로 협력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방과 경찰 등 유관기관, 육군3군단 및 23경비여단이 함께하는 통합작전이 그 자체로 완벽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이는 우리 군의 체계적인 재해·재난 대응 능력을 현시하고 협동·합동·통합작전 수행의 핵심 토대가 됐다.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다양한 화생방 위협으로부터 군과 국민을 보호하고 가장 먼저 위험지역에 들어가 마지막까지 임무를 처리하는 부대가 바로 제대별 화생방부대다. 이 순간에도 화생방 전우들은 국민 곁에서 국가적 위기를 같이 극복한다는 사명 아래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민이 안심하고 군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이유는 현장에서 땀 흘리는 장병과 군무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탠 모든 관계관의 노고 덕분이다. 앞으로도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를 비롯한 전군의 화생방부대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는 군, 무한한 신뢰를 받는 군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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