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문제 의식·관점, 정책에 온전히 반영해달라”

입력 2025. 09. 18   17:06
업데이트 2025. 09.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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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통령실 청년담당관 임명
장기간 누적된 구조적 위기 문제 강조
“미시 정책·근본 해결책 함께 추진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최근 직위가 신설돼 선발된 대통령실 청년담당관에게 “청년 문제는 구조적 위기”라며 “실력 발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이주형(32)·최지원(31) 청년담당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치열하게 오늘을 살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참신한 정책을 청년의 입장에서 많이 발굴해주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실에서 실력 발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두 청년담당관은 최근 블라인드 채용·공개모집·국민참여단 심사 방식으로 선발됐다. 경청통합수석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5급)으로 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청년이 겪는 어려움은 장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문제가 악화하면서 빚어진 구조적 위기의 문제”라며 “청년 문제 해결 없이는 대한민국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월세 지원 확대와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 같은 미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청년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근본적 해결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특히 중요한 건 청년의 문제 의식과 관점이 청년 정책에 온전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필요한 절차나 제도를 잘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청년담당관은 평소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앉던 회의석 맨 앞자리에 앉아 새 정부의 청년 정책 방향성을 발표했다.

이 담당관은 구직을 단념한 ‘그냥 쉼’ 청년이 크게 늘었다며 “청년의 반복되는 이탈과 멈춤을 정책의 영역으로 과감히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출신의 최 담당관은 “최우선으로 청년의 마음과 생명을 지켜나가겠다”며 “일상에서부터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발표를 듣고 “수석들보다 훨씬 발표를 잘하는 것 같다”며 “계속 (앞) 자리를 고수할 정도로 실력을 키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토론 결과를 반영해 다음 주 새 정부 청년정책 최종안을 발표하고, 올해 말께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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