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합동 의무지원훈련…민·관 함께
응급처치·환자 분류·후송 ‘호흡 척척’
체계 이해도 높이고 상호운용성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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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24개 부대, 3개 기관이 함께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전시 민·관·군의 연합·합동 의무지원체계의 결속력을 재확인했다. 우리 육군의 KUH-1 수리온과 미 공군 CH-47 시누크 등 항공기와 열차 등 여러 자산이 동원된 훈련에서 한미 장병들은 전시 대량전상자 처치·후속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는 18일 최전방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상자의 의무지원 전 과정을 검증하는 ‘연합·합동 의무지원훈련(드래곤 리프트·Dragon Lift)’을 강원 춘천시·화천군, 대전시 일대에서 전개했다.
훈련에는 우리 측 14개, 미국 측 10개 부대가 참가했다. 한국철도공사와 단국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민·관도 함께했다.
훈련은 최전방에서 연합작전 중 한미 장병 14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한미 의무요원들은 부상자들을 응급처치한 뒤 상태에 따라 환자를 분류했다. 신속 후송이 필요한 중상자는 헬기로, 전문 외상처치가 필요한 환자는 구급차에 실어 ‘육군2군단 지속지원 거점’으로 옮겼다.
거점에는 충분한 의료시설과 인력을 갖춘 연합 야전병원시설이 마련됐다. 이곳에선 후송된 환자들의 재분류 및 외상처치가 이뤄졌다. 또 후방 병원으로 가야 하는 환자들은 춘천역에서 열차를 이용해 대전역으로 이송됐다.
이번 훈련으로 한미는 전방 환자 발생지역→군단 지속지원 거점→후방 병원으로 이어지는 연합·합동 의무지원 전 과정과 자산 운용력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영신(육군대령) 연합사 의무처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 작전환경에 부합하는 한미 의무부대 간 능력·체계를 이해하고 상호운용성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드래곤 리프트’는 매년 2회 시행되는 정례 훈련이다. 지난 5월에는 서북도서 전상자들을 함정을 이용해 육지로 옮기고 응급처치 후 환자를 분류, 육로를 거쳐 병원으로 후송하거나 전문처치가 필요한 환자는 공군 수송기로 후방지역 병원으로 옮기는 절차를 익혔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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