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 평화로운 일상 굳건하게 지킬 것
남북 관계 개선·한반도 평화 노력 지속
국격과 위상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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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도약과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또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굳건하게 지켜 내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은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뒤 남은 4년 9개월 동안의 국정 비전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지난 100일을 “대통령의 1시간은 국민 5200만 명의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분초를 아껴 가며 매진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회복, 외교·안보, 민주주의 등 각 분야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했던 노력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 정상화에 힘을 기울였다면서 “외교 정상화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당당한 실용외교를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서고, 국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굳건하게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가 냉랭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정권이 바뀌더니 몇 가지 유화조치를 한다고 그들이 갑자기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깨지면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휴전선에 군사적 긴장을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며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경제·민생을 위해 (평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는 우리 당국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라는 요소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특성이 한반도 평화·안정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미 대화 및 관계 개선을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모든 국정 분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을 기점으로 정부가 본격적인 출발선에 섰다고 선언했다. 또 남은 임기 동안 △경제성장을 통한 도약 △혁신경제 추진 △국민과 나누는 ‘모두의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구축 △통합의 정치·국정 등을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한국민의 굳건한 저력을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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