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향해 ‘원샷원킬’…세계 최고 스나이퍼 가린다

입력 2025. 09. 10   16:40
업데이트 2025. 09. 10   17:12
0 댓글

육군,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대회
9개국 15개 팀 포함 총 52개 팀 출전
드론 활용 고속 이동표적 사격 등 평가
연합·합동 차원 저격 능력 향상 도모

 

10일 육군특수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10일 육군특수전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세계 최고의 저격수를 가리는 국제 경연대회가 막을 올렸다.

육군은 10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대연병장에서 박성제 특전사령관 직무대리와 역대 특전사령관, 김경희 이천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K-ISC)’ 개회식을 진행했다.

오는 15일까지 특전사 특수전학교와 비호여단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우리 군 내 저격수 운영의 저변을 확대하고, 연합·합동 차원의 저격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육·해·공군, 해병대, 해양경찰, 외국군 등에서 총 52개 팀이 출전했다. 육군은 전 저격수에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대회 전 6개월간 대대급부터 군단급까지 예선을 실시했고, 각 군단급 우승자를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외국군은 독일·미국·몽골 등 9개국 15개 팀이 참가했으며, 싱가포르·이집트·인도네시아 등 9개국은 참관단을 파견했다. 

육군은 성과 극대화를 위해 국제 저격수 대회 경험자와 사격 전문 교관을 투입해 국제 수준의 세부 종목을 구성했다. 또한 산악과 도심지가 혼재된 한반도 지형과 현대전 양상을 반영해 드론을 활용한 고속 이동표적 사격, 총상환자 후송 등 다양한 상황을 평가 항목에 포함했다.

대회는 부대 유형과 임무 특성에 따라 △레전드(Legend) 경기(특전사·특공·해군·공군·경찰·외국군 32개 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경기(보병·수색·군사경찰 12개 팀) △워리어(Warrior) 경기(분대급 저격수 병사 8개 팀)로 나눠 전개된다.

15일 폐회식에서 우수팀을 시상하며, 외국군 참가팀에는 우정패가 수여된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대회 종료 후 한국민속촌 견학, 혼합현실(MR) 저격시스템 체험 등 문화탐방과 과학화 훈련체계 시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 특전사령관 직무대리는 “지난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연합·합동 차원의 저격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군사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저격수들이 선의의 경쟁과 기술 교류를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는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이번 대회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팀을 2026년 미국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외국군·타군 특수부대와 연합훈련을 지속 확대해 장병들의 실전적 전투 기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상원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