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 개막 D-8’ 현장에 가다

입력 2025. 09. 08   17:05
업데이트 2025. 09. 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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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른다…첨단육군의 위용
타오른다…민·군화합의 열기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 군(軍) 문화축제 ‘지상군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다. ‘Pride Army! Trust Army! Victory Army!’를 테마로 한 행사에선 제병협동전투 시범, 한미 전투장비 전시, 육군공연팀 공연, 태권도 시범 등 57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 군 장병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감사나눔’ 캠페인을 진행해 민·군이 화합하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개막 D-8일을 맞아 지상군페스티벌 현장을 미리 다녀왔다. 글=이원준/사진=김병문 기자

 

지상군페스티벌 준비 현장. 기동하는 K2 전차.
지상군페스티벌 준비 현장. 기동하는 K2 전차.

 


계룡대 활주로 중심 준비 한창…제병협동전투 시범 등 행사 다채

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이 펼쳐질 계룡대 활주로는 개막일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활주로 중앙에는 약 1650㎡ 크기의 육군홍보관 실내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육군홍보관은 지상군페스티벌의 메인 전시관으로 육군정책, Army TIGER, 육군모집 등 10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활주로 한쪽에선 제병협동전투 시범에 나설 K2 전차, K9 자주포 등 장비가 도열해 있었다. 육군항공 AH-64E 아파치 공격헬기도 활주로 상공을 누비며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육군은 행사 기간 지상장비와 항공·드론 전력이 총출동하는 제병협동전투 시범을 통해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의 모습을 현시할 방침이다.

육군은 올해 지상군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지난 행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육군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시범·이벤트를 집중 편성했다. 제병협동시범, 전투장비 탑승 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호국문예행사, 한미 군인가족 매칭데이 등 신규 프로그램 7개를 추가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수리온 조종사 체험과 드론봇 페스티벌도 올해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지상군페스티벌 준비 현장. 내부공사 중인 육군홍보관.
지상군페스티벌 준비 현장. 내부공사 중인 육군홍보관.

 

지상군페스티벌 준비 현장. 육군공연팀 리허설 모습.
지상군페스티벌 준비 현장. 육군공연팀 리허설 모습.



‘국민과 함께하는 감사나눔’ 캠페인 전개

올해 행사장에서는 군 장병과 참전용사에 대한 국민의 감사를 표현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감사나눔’ 캠페인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이 감사 메시지를 리본에 작성하고 벽면에 묶을 수 있는 ‘감사의 장’이 설치되며 공연장에서는 감사나눔을 주제로 한 육군공연팀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드론 라이트쇼, 고공강하 시범간 현수막 홍보 등 행사장 곳곳에 감사나눔 캠페인 이벤트가 준비된다.

 

 

 

육군 태권도시범단 장병들이 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에서 선보일 태권도 시범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육군 태권도시범단 장병들이 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에서 선보일 태권도 시범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Pride Army
아미 타이거 등 미래 육군상 제시

‘Pride Army! Trust Army! Victory Army!’

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은 3개 테마를 바탕으로 한다. △첨단·과학화하고 있는 미래 육군상(Pride Army) △국민이 육군을 직접 체험·체감하는 장(Trust Army) △정예전력의 역동적인 힘으로 승리하는 육군(Victory Army)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상을 보여줄 ‘Pride Army’ 테마로는 육군 대표 브랜드 Army TIGER를 필두로 과학화훈련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21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또 미래 육군을 이끌어 갈 인력 획득, 한미동맹관, 해외파병활동 소개, 군복 착용 체험 등 부스를 운영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육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격오지 부대의 기초진료 여건을 보장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육군에서 운용 중인 원격진료시스템을 올해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선보인다. 행사장에서 최신 원격진료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격오지 근무 장병과 동일한 원격진료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 방문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랑스러운 육군의 모습과 지상군페스티벌 관람 소감을 그림 또는 글로 제출하는 호국문예행사도 진행된다. 입상자에게는 육군참모총장 및 지방교육감 상장 등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도 지급된다.


Trust Army
국민에 가까이…체험 프로그램 마련

‘Trust Army’ 테마로는 병영훈련체험, 현궁 모의사격, 군사경찰 MC 탑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군악·의장공연, 태권도 시범과 같은 각종 퍼포먼스도 만나볼 수 있다. 총 32개의 프로그램으로 육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미 전투장비 전시는 지난해 대비 4종 10대가 증가한 31종 39대를 준비했다. 한국군 장비는 K2 전차·K9 자주포 등 34대, 미군 측 장비는 패트리어트·병력수송차량·화생방정찰장갑차·다련장로켓 등 5대가 전시된다. 한미의 첨단 무기를 한눈에 확인하다 보면 자랑스러운 육군과 굳건한 한미동맹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한미 군가족이 지상군페스티벌을 함께 관람하며 언어와 문화 교류를 이어가는 한미 군인가족 매칭데이를 운영한다. 턱걸이왕 선발,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 등 신규 프로그램도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Victory Army
정예전력의 역동적인 힘 선보여

‘Victory Army’ 테마로는 정예 육군의 강하고 늠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제병협동전투, 육군항공 기동, 고공강하 등 4개의 시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력한 힘으로 평화를 뒷받침하고 있는 육군의 위용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제병협동전투 시범에서는 K2 전차, K600 장애물개척전차, 소형전술차량 등 19종 41대의 육군 전력이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승리하는 육군의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행사 4일 차인 오는 20일에는 ‘제2회 수리온 국민 조종사 체험’이 사전 선발된 4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체험자들은 이론교육과 시뮬레이터 실습을 마쳤으며, 행사 당일 수리온 헬기의 부조종사석에서 비행 체험을 한다. 비행 후에는 이들에게 항공조종사의 상징인 주황 머플러와 임명장, 항공패치 등을 수여한다.

육군참모총장배 드론봇 경연대회와 드론배틀 체험으로 구성된 ‘드론봇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린다. 육군참모총장배 드론봇 경연대회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창작기체 경연대회, 드론 레이싱, 드론배틀 등 3개 분야로 진행된다. 오는 20~21일 이틀간 열리는 드론배틀 체험은 현장에서 접수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인터뷰  지상군페스티벌기획단장 주재성 (육군준장)
“국민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감사를 전하는 소통의 장으로”

“지상군페스티벌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국민의 공감과 신뢰를 실현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소통의 장입니다. 행사를 통해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 수행에 매진하고 있는 육군 전 구성원들의 헌신을 국민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주재성 지상군페스티벌기획단장은 제21회 지상군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감사나눔’ 캠페인을 꼽았다. 이 캠페인은 군 장병과 참전용사의 헌신에 대해 감사를 표현하며 군인에 대한 사회적 존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람객이 ‘여러분 덕분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든든합니다’라고 말하면 장병들이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납니다’라고 화답하는 방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에서 6개월간 생활하며 목격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제복을 입은 장병이나 퇴역한 군인을 만나면 ‘Thank you for your service(당신의 복무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군인들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감사와 신뢰의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주 단장이 또 하나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분야는 ‘안전’이다.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과 통합안전관리팀을 편성해 유기적인 협업 및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관람객 밀집이나 무더위 등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고려해 안전조치 매뉴얼을 마련했다. 제병협동전투·고공강하 시범처럼 병력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별도 안전관리 등급을 선정해 사고 없는 행사를 만들 방침이다.

끝으로 주 단장은 국민·장병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어린이들은 군과 관련된 ‘꿈’을 키우고, 군을 경험해 보지 못한 청년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군 복무를 마친 분들은 군을 ‘추억’하며 군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장병들은 육군의 오늘과 내일을 내가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전군 최대규모 축제로…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지상군페스티벌은 1993년에 시작된 지상무기체계 발전세미나와 2001년 벤처 국방마트에 ‘축제’의 개념이 더해지며, 2002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첫 포문을 열었다. 2008년부터는 계룡시와 협업해 지상군페스티벌과 계룡軍문화축제를 계룡대 활주로에서 함께 개최하고 있다. 

안전 최우선 행사로… 
육군은 방문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육군홍보관 등 시설물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행사 전 안전성을 검증했다. 또 행사장 주변 교통 관리를 위해 전문인력을 투입해 교통을 통제하고, 주차장 및 시내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주차장은 6600면을 마련했다. 종합안내소, 수유실, 그늘막, 유아차 대여소, 식당가, 푸드트럭존 등 편의시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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