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업무에 인공지능 적용 본격화 “실행단계로 도약”

입력 2025. 08. 29   16:55
업데이트 2025. 08. 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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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관 ‘국방 AI 회의’
거버넌스·인프라·생태계 지속 혁신
중·장기 AI 정책·전투참모도 구축
미래 전장 승리 보장 핵심 역량 확보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 AI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 AI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우리 군이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적용하는 실질적 노력을 본격화한다. 단순 논의 차원을 넘어 예산을 투입, 연구개발과 체계 구축 등 실행 단계에 들어서는 것이다. 향후엔 ‘AI 정책참모’를 구축해 장관의 정책 결정을 돕고, ‘AI 전투참모’를 만들어 전장 지휘관 결심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국방 AI 회의’를 열고 “AI를 ‘정책 논의’에서 ‘실행’ 단계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 연구기관 AI 관련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국방 AI가 조직적 기반과 예산적 뒷받침을 모두 마련, 실질적 추진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 AI 생태계를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가까운 미래에 AI로 행정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정책참모’를 구축해 국방 의사결정과정을 혁신하고, ‘AI 전투참모’를 통해 무기체계 지능화를 지속 추진해 미래 전장 승리를 보장하는 핵심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최근 몇 년간 국방 AI 발전을 위해 △거버넌스 △인프라 △환경·생태계 3개 영역에서 혁신을 계속해 왔다고 부연했다.

거버넌스 영역에서 국방 AI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을 ‘첨단전력기획관실’로 일원화, ‘첨단전력기획관’ 직책을 민간 전문가 영입이 가능한 ‘개방형 공모직’으로 전환했다. 또 지난 7월부터 구성된 국방인공지능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관련 주요 이슈를 검토하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

인프라 혁신도 이어왔다. 국방부는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민간 첨단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신규 사업예산 반영을 추진 중이다. AI 기반 감시체계 구축이 대표적이다.

환경·생태계도 바꿔가고 있다. 국방부는 국방 데이터 민간기업 활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 접근성을 높여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국방 분야에 접목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민·관·군 협력을 토대로 AI 역량을 강화,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차관은 “병역자원 부족 등 국방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방 인공지능을 통한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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