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오봉저수지 등 점검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추가 지시
전국적 지원·지자체 공동체 의식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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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지역에 즉각적인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한 직후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제한 급수되고 있는 강릉시를 찾아 지역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점검한 뒤 강릉시청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선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즉각적인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하고, 강릉 가뭄지역에 대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도 추가로 지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로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소방탱크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2000톤을 추가 급수하기로 했다.
재난사태는 재난이 생기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포하는 긴급조치다. 선포 시 인력·장비·물자동원,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2005년 5월 강원 양양 산불, 2007년 12월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2019년 4월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등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하면서 “식수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유가 있는 지자체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31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7시40분께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9%로, 전날 15.3%에서 0.4%포인트 떨어졌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한다.
강릉시는 앞서 지난달 20일 저수율이 25% 이하가 되자 아파트를 비롯해 5만3485가구의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로 절수조치를 시행해 왔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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