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부대, ‘한-UAE 2차 연합훈련’ 성료
섭씨 50도 열사의 땅…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육상·해상·공중 동시다발 진행
첫 화생방 훈련 통해 전술 공유 확대
침투·타격·인질구출 훈련 완수
고난도 임무 수행 상호운용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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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의 땅’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국군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UAE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이 고강도 연합훈련으로 상호운용성과 군사 교류협력의 폭을 확대했다.
아크부대 24진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펼친 ‘한-UAE 2차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부대의 연합작전 수행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육상·해상·공중 등 다양한 분야와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훈련 기간 양국 장병들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태양과 사막환경을 극복하며 전우애를 돈독히 했다. 특히 아크부대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수작전 대원으로 구성된 합동부대라는 점을 활용해 UAE군과 고공·해상 침투, 폭발물처리(EOD), 저격수 사격, 근접전투(CQB) 등 고난도 임무를 유기적으로 수행하며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했다.
훈련 1주 차에는 개인별, 팀별 기본전술 숙달에 집중했다. 양국 장병들은 폭파, 화기, 의무 등 세부 주특기 훈련으로 상호 전술 이해도를 높였다. 실내 사격, 장애물 극복, 전투부상자처치(TCCC), 근접전투를 비롯한 과제 단위 훈련에서는 팀워크와 전투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했다. 아울러 일일 단위 시나리오를 적용한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예행연습을 통해 본격적인 야외기동훈련(FTX)을 준비했다.
2주 차에는 육상·해상·공중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했다. 근접전투·인질구출 FTX, 급조폭발물(IED) 처리, 야간 사막 지형 전술기동, 고공강하, 저격수 사격 등 연합·합동 특수작전 역량을 배양하는 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뿐만 아니라 연합훈련 간 최초로 화생방 훈련을 시행하며 전술 공유의 장을 한층 더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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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침투, EOD 등 고난도 임무 수행
아크부대 24진 특수전 1·2팀은 UAE군 71SOB 특수작전대대 1개 중대와 소과제 전투기술 및 주특기 심화교육을 했다. TCCC, 화기 주특기 사격훈련 등을 하며 전술도 교류했다. 야간에는 사막 지형에서 UAE군 전술차량(Flyer72)을 활용한 기동훈련을 하며 침투, 목표물 제압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연합 CQB 사격훈련에서는 건물진입, 통로개척, 내부소탕을 반복 숙달함으로써 실내·외 전투 상황에 대한 전술적 이해도를 높였다.
대테러팀은 66SOB 특수작전대대 1개 중대와 대테러사격, CQB, 화생방훈련을 했다. 양국이 최초로 시행한 연합 화생방훈련은 이론교육과 함께 임무형보호태세(MOPP) 적용 훈련을 병행했다. 야간 FTX에서는 ‘아부다비 지역 내 미상 테러 조직의 활동’ 상황을 상정했다. 연합 대테러팀은 블랙호크(UH-60), 시누크(CH-47), 대테러차량(MARS) 등 UAE군 자산을 활용해 침투·타격·인질구출 임무를 ‘퍼펙트’ 완수했다.
해상작전대는 76SOB 1개 중대와 여러 특수작전 과제를 소화했다. 고속단정(RIB)과 고속고무보트(CRRC)에 탑승한 양국 장병들은 해안 경계망을 뚫고 은밀히 침투한 뒤 은닉하는 일련의 절차를 반복적으로 익혔다. 선박 검문검색과 해상 대테러 훈련에서는 위협 세력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절차를 검증하며 전술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EOD반은 특수지원대대(SSB) EOD지역대와 복합훈련을 했다. 대원들은 차량과 시설에 설치된 급조폭발물을 식별하고, 전술적 상황에 따라 제거·안전처리 절차를 반복하며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 양국 장병들은 EOD 슈트를 착용한 채 폭발물 처리 방법을 공유하며 실전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저격반은 66SOB 저격반과 ‘원샷 원킬’의 사격 능력 확보에 집중했다. 양국 장병들은 주야간 및 사거리별 표적에 정밀 사격훈련을 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목표물을 명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였다. 지형 분석 및 관측장비 활용, 저격수 위장 기술 등 양국의 전술을 공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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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운용성 제고 및 군사협력 폭 확대
양국 장병들은 2주에 걸친 연합훈련을 종료한 뒤에는 사후검토를 이었다. 이를 통해 이번 훈련의 성과와 발전사항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인 군사 교류협력의 청사진을 그렸다.
1특수작전대 김중현 육군중사는 “이번 훈련은 양국 특수부대가 전문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고, 실질적인 연합특수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UAE군과의 긴밀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과 있는 연합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지경(육군대령) 아크부대장은 “양국 특수부대가 하나의 팀으로서 완벽하게 팀워크를 발휘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훈련으로 얻는 전술적 자산, 경험을 발전시켜 UAE군과 군사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사진 제공=김보경 육군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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