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비행학교 후손들, 대한민국 공군 위용 확인하다

입력 2025. 08. 13   17:10
업데이트 2025. 08.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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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보훈부 초청, 공사·1전비 방문
학생조종사 격려하고 간담회 열어
“선조들 보셨다면 뿌듯해하셨을 것”

 

공군과 국가보훈부의 초청을 받아 방한한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행학교 후손들이 13일 1전투비행단을 견학한 뒤 장병들과 함께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과 국가보훈부의 초청을 받아 방한한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행학교 후손들이 13일 1전투비행단을 견학한 뒤 장병들과 함께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행학교(윌로우스 비행학교)’ 주역의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를 수호하는 공군의 위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공군은 13일 비행학교 후손들이 공군 고등비행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1전투비행단(1전비)을 방문해 부대 현황을 소개받고 학생조종사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군과 국가보훈부가 이들을 공식 초청하면서 추진됐다. 행사에는 비행학교 설립을 주도했던 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 비행학교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김종림 지사, 비행학교의 재무와 운영을 맡았던 이재수 지사, 비행사 오임하·이용선·이초·장병훈·한장호·박희성 지사 등 9인의 항공 독립운동가 후손과 가족 20여 명이 초청됐다. 또한 미주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내 설립된 비영리단체 ‘길(KIL·Korean Independence Legacy)’ 관계자 10여 명도 일부 일정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12일 선조들이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데 이어 공군 정예장교를 양성하는 공군사관학교를 찾아 교육훈련체계에 관해 설명을 듣고 교내 시설을 둘러봤다.

후손들은 학생조종사가 비행훈련을 받는 212비행교육대대도 찾아 이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했다. 학생조종사들은 1920년 임시정부 비행학교 생도들의 신념과 열정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후손들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시타도 할 계획이다. 노 장군의 손자 노영탁 선생이 시구, 박 지사의 조카손녀인 임인자 선생이 시타를 맡는다. 16일에는 국립항공박물관, 임진각 평화누리 등을 견학한다.

임 선생은 “해외에서 대한민국 공군의 발전상과 활약상을 접할 때마다 기쁨과 긍지를 느꼈다”며 “100여 년 전 임시정부 비행장교로 임명됐던 백조부께서 이 모습을 보신다면 얼마나 뿌듯해하실지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권희(대령) 공군정훈실장은 “항공력을 키워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우겠다며 분투했던 임시정부 비행학교 항공 선각자들의 정신은 지금도 대한민국 공군 장병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며 “대한민국 공군의 발전된 모습과 위용을 보여 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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