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전투력이다 ① 기초·전투체력 프로그램
야전서도 쉽게 맨몸운동 중심 설계
각 군 특화 맞춤식 교육체계도 마련
전투력 향상 지원 지도자 양성 매진
전군 체력 관리 역량 고도화 박차
수요일은 우리 군이 ‘전투체육의 날’로 정한 날이다. 한 주의 반환점인 이날마다 전국 부대 곳곳에서는 힘찬 함성이 울려 퍼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장병들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과거보다 체력 단련에 흥미가 떨어지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다. 체력은 전장에서 생존과 임무 완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체력 저하는 곧 전투력 약화와 연결된다. 국방일보는 국방부 인사기획관실 병영정책과와 함께 군 내 ‘전투체력 붐’ 조성을 위한 기획 ‘체력이 전투력이다’를 격주 수요일마다 연속 보도한다. 오늘이 바로 수요일이다.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체력단련장으로 향하자. 김해령 기자/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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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병 체력 수준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평균 장병 체력검정 불합격률 수치는 6.5%로 직전 3년(3.9%)보다 2.6%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국방부는 고등학교 체육 과목 선택제 도입에 따른 기초체력 저하, 낮은 신체지수(BMI),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따른 활동량 감소, 체력단련 흥미 저하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체력단련은 재미없고, 힘들고,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이기에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체력 단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흥미 유발을 통한 체력 단련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군체육부대 국군전투체력개발센터가 있다. 센터는 효과적인 장병 체력 증진을 위해 2023년 설립됐다. ‘체력이 전투력이다’에서 소개할 첫 번째 주제는 센터에서 개발한 기초·전투체력 프로그램이다.
기초체력부터 군 특화 프로그램까지
센터가 만든 프로그램은 대표적으로 병사와 간부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공통 ‘기초체력 프로그램’과 육·해·공군, 해병대의 특수성을 반영한 ‘전투체력 특화 프로그램’이 있다.
기초체력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든 실시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맨몸운동 중심의 ‘서킷 트레이닝’ 형태로 장비·장소 제약 없이 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야전에서도 쉽게 체력 단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근력·지구력 등 전투력과 직결된 체력 요소 강화에 집중됐다. 난이도도 상·중·하로 구분돼 각 부대 체력 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또 반복성과 흥미 요소를 고려해 격일제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전투체력 프로그램은 각 군 세부 수요를 반영한 맞춤식 교육체계다. 현대전은 병과와 임무에 따라 요구되는 체력 조건이 다르기에 알맞은 체력단련 계획과 평가 체계를 갖춰야 해서다.
육군·해병대 프로그램은 전투체력검정 항목에 기초한 구성요소별 운동 모듈로 이뤄졌다. 해군의 경우 함상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훈련법, 공군은 조종사 특성을 고려한 목·어깨·허리 강화 운동을 포함한다. 각자의 작전환경에 부합한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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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단련 전문지도자 교육과정 추진
하지만 프로그램이 마련돼도 이를 전파할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이에 센터는 각 부대에서 이 같은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전수할 전문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국군 체력단련 전문지도자 교육과정’은 장병 체력 증진과 전투수행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인력 육성이 목적이다. 닷새간 합숙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에는 운동생리학·트레이닝 방법론·운동재활 등 이론과 실습이 균형 있게 배치돼 있다. 교육 대상자는 센터가 자체 개발한 여러 훈련 프로그램을 실제로 체험하고, 그 효과를 직접 평가한다. 이로써 실제 부대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운동처방 계획수립 능력을 기르게 된다.
“강한 체력이 곧 강한 군”
올해부터는 각 군 세부 수요를 반영한 맞춤식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등 교육과정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올해 계획된 10회 교육 중 6회가 완료돼 180명이 수료했고, 각 군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군에서의 체육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활동을 넘어선다. 전투력·정신력·협동심을 강화하는 종합적 신체활동이다. 부대관리훈령 제394조는 ‘장병의 기초체력 및 전투체력 단련을 위해 전투체육을 활성화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초체력은 근력·지구력 같은 기본적인 체력 요소를, 전투체력은 임무 수행에 필요한 민첩성·심폐지구력·순발력·정신력 등을 포함한다. 군은 앞으로도 국군전투체력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전군 체력 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체력은 군인의 생존과 임무 완수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라며 “무더위 속에서도 구령을 외치며 훈련장을 달리는 장병들 모습 속에서, ‘강한 체력이 곧 강한 군’이라는 진리가 다시 한 번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 국군전투체력개발센터는
국방부는 2022년 실전 중심 부대운영체계 확립과 전투형 인재 육성을 위해 센터 설립을 추진, 2023년 1월 국군체육부대 예하에 국군전투체력개발센터를 조직했다. 센터는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교육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전투체력 정의와 필요 요소에 대한 논의를 통해 체력단련 프로그램과 전문지도자 교육과정의 방향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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