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근 4년간 5배 이상 확대
전반기 20만 명·연말까지 40만 명
외부 전문기관과 다양한 프로그램
|
육군이 ‘장병 맞춤형 경제·금융교육’을 확대 시행하며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이를 통한 전투력 향상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육군은 12일 “변화하는 경제·금융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부터 신병 교육훈련 및 간부 양성과정에 경제·금융교육을 반영하는 등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경제·금융교육은 최근 병 봉급 인상 및 스마트폰 이용 확대와 맞물려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도박·피싱·불법대출 등 금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디지털 환경에는 익숙하지만 경제·금융이해도가 낮은 청년층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육군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20대 청년층의 금융이해력은 전 연령층에서 두 번째로 낮은 62.6점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경제·금융사고를 예방하고자 최근 수년 사이 장병·군무원을 대상으로 한 경제·금융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2020년 약 850회에 걸쳐 10만6000명을 대상으로 했던 교육은 지난해 약 4300회, 35만8000명으로 확대됐다. 횟수로 보면 4년 새 교육 규모가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는 전반기에만 육군 장병·군무원 20만6000여 명이 경제·금융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40만 명 이상을 교육하는 게 육군의 목표다.
현재 육군은 외부 전문기관과 손잡고 다양한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 중이다. 먼저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과 협업해 재정장교 및 부사관 실무위탁교육을 하며 군 내 경제·금융교육 전문강사를 육성하고 있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교육단체협의회와 함께 ‘장병 경제·금융교육 발전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기획재정부·예금보험공사와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효율적인 교육방법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육군이 경제교육단체협의회와 함께 실시한 설문·평가를 보면 군 복무 중 경제·금융교육을 받은 경험자 비율이 2023년 20.1%에서 올해 전반기 기준 63%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 4월 장병 27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제이해력 평가’를 시행한 결과 장병들의 평균 점수는 70.8점으로 20대 청년층(62.6점)과 비교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경제이해력 점수는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한 이후 매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육군은 후반기에도 장병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차종희(준장) 육군본부 예산차장은 “경제를 아는 장병이 강한 군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경제·금융교육을 병영생활 속에 스며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