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학교 창설 70주년…발자취와 청사진
헌신을 위한 길…
국무총리·장관 포함 1만900여 명 배출
‘안보리더 양성 산실’로 국가 발전 견인
리더를 키우는 길…
안보보장·국방관리대학원 등 세분화
국가안전보장연구소 연구센터도 운영
미래를 향한 길…
핵전략학과, 국방AI·로봇학과 신설
공학분야 연구 위한 과학랩실도 개설
국가안보를 위한 교육·연구, 국방정책을 뒷받침하는 최고의 안보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은 국방대학교가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국방대는 국가적 차원의 전쟁 지도 능력과 전문지식을 갖춘 고급장교·정부관리 양성을 위해 1955년 8월 15일 문을 열었다. 70년간 국방정책을 연구하고, 안보 전문인력 양성에 가속 페달을 밟아 온 국방대는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창설 100주년을 향해 새로운 도약의 돛을 올린 국방대의 발자취와 청사진을 소개한다. 윤병노 기자/사진=부대 제공
현대사와 궤 함께한 국방대의 역사
국방대의 역사는 우리나라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6·25전쟁을 겪은 후 국가 차원의 종합 대응이 절실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것. 당시 육·해·공 3군의 합동지휘, 작전, 전략계획 수립·교육을 위해 미국 국립전쟁대학(National War College), 산업대학(Industrial College), 3군 참모대학(Armed Forces Staff College)의 장점을 취합해 설립한 ‘대한민국 최고·최초의 안보교육기관’이다. 창설 이후 60여 년간 서울 캠퍼스 시대를 보냈고,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2017년 현 위치인 충남 논산으로 이전했다.
국방대는 지난 70년 동안 국무총리 4명, 장·차관급 408명, 도지사·국회의원 9명을 포함한 1만9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안보 리더를 양성하는 산실이었음을 증명한다.
국방대의 교육과정은 △민·관·군 고위공직자 통합 안보교육 △국가안보 정책, 군사전략, 국방과학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안전보장대학원은 정부 부처, 군, 공공기관에서 선발된 고위 정책관리자와 외국군 장교 등 23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군사·비군사 분야 통합교육으로 국가정책 수립 및 위기관리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국방관리대학원은 석·박사 과정, 핵전략학과, 우주정책(협동), 국방AI/로봇학과 등 시대 변화에 대응할 국방정책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신입생 선발체계도 구축해 국방력 발전에 이바지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직무연수부는 연간 5100여 명을 교육한다. 국방 분야 공직자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국방·안보 분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미래지향적 국방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방대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평화활동센터는 국내 유일의 유엔 인증 교육기관이다. 외국군 장교를 포함해 연간 1400여 명에 대한 파병전 교육을 하고 있다. 아울러 유엔 통합훈련처와 유엔여성기구 공동으로 ‘유엔 교관과정’ ‘유엔 여군과정’을 개최하는 등 동북아 유엔 파병교육 허브로서 위상을 공고히 구축했다.
국방대 핵심 기관인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는 1972년 창설 이후 현재 핵/WMD대응연구센터 등 8개의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방정책 전반에 걸친 심층 연구를 수행하며 대한민국 안보정책 수립의 싱크탱크를 맡고 있다.
미래 국방 리더 양성 위해 구슬땀
국방대는 창설 70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국제질서에 대응하고, 국방과학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혁신에 나섰다. 핵전략학과와 국방AI·로봇학과 신설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학 분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과학랩실도 개설해 교육·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국방대는 사이버안보 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우주정책 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자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과학기술 발전이 국방정책에 접목되도록 교육과 연구에 힘쓰고 △국제 학술회의 및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안보 핵심인 우주정책 분야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임기훈(육군중장) 국방대 총장은 최근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과학기술 강군 도약이 필수적이며, 그 핵심은 인재 양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전은 AI에 기반한 유·무인 전투체계가 주역이 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미래 전장에서는 초연결 네트워크, AI 무기, 우주 군사력 등이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래 국방 리더들은 군사적 전문성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이해력을 겸비해야 한다”며 “초지능·초연결·초융합 시대에 대비해 군의 교육체계를 혁신적으로 개편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방대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충남 논산으로 이전하면서 지역주민과 상생·소통·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교육시설 보완은 물론 통학버스 노선 신설을 통해 정주여건(혼자 또는 가족과 일정한 곳에 자리 잡고 삶을 영위하는 환경의 정도)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는 지역 꿈나무들도 이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장(9홀)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사우나·수영장 등 복지시설을 개방하고, 문화예술공연에 초청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대 관계자는 “기존 명성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안보를 책임질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창설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돛을 올린 국방대학교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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