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저씨, 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삐뚤삐뚤 쓴 손편지를 전하며 인사하는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지난 6월 25일 육군훈련소에서 개최한 ‘민·관·군 화합 페스티벌’의 한 장면이다.
이날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동안 지역사회가 보내 준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육군훈련소를 개방한다는 소식에 지역주민들과 군인 가족, 충남 논산·계룡 일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관계자들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의 여러 기관도 같이했다. 논산시청과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자원봉사단체 등은 부대의 행사 소식에 “당연히 함께해야죠”라며 적극 참여해 주셨다. 그렇게 민·관·군이 함께 만드는 뜻깊은 자리가 시작됐다.
수많은 기관과 1000여 명의 외부 인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면서 부대는 바쁘게 움직였다.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큰 기대에 응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전 부대원이 하나가 됐다. 총 39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는데 군 장비·물자 전시, 육군 의장대·군악대 공연, 각종 체험부스 운영, 호국 문예행사 및 나라사랑 UCC 경연대회 시상식 등이 열렸다.
어린이들은 최첨단 장비를 구경하고 수리온 헬기에 탑승하며 눈을 반짝였고, 부모님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안내하는 장병들의 모습에 안도의 미소를 보냈다.
곳곳에는 관련 부대 행사 수상작들이 전시돼 많은 가족이 그 앞에서 자연스럽게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내 손을 잡으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군의 의미를 우리 아이들이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행사가 매년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나 갈 무렵, 한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운영본부를 찾아왔다. 아이들은 손수 준비한 손편지와 간식을 전하며 “군인 아저씨, 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에 행사 준비로 지쳤던 피로와 그동안의 고단함이 모두 날아갔다. 그 순간 이 행사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우리가 왜 이 행사를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지도 되새길 수 있었다.
군은 늘 국민 곁에 있어야 한다. 육군훈련소는 이날 행사로 강하고 매력적인 육군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호흡하고 미래 세대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군의 얼굴을 보여 주고자 했다. 앞으로도 우리 육군훈련소는 군과 국민을 이어 주는 가교가 돼 시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신뢰받는 부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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