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미 DPAA와 협력회의 열어
6·25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키로
튀르키예군 유해 인수·안장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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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영웅, 국군 전사자 유해 7위가 내년 조국 품으로 돌아온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웠던 미군 유해 3위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봉환된다. 마찬가지로 전쟁 참전국인 튀르키예군 유해가 오는 11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1일 “이근원 국유단장이 지난 3~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한미 유해발굴 협력 정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유해발굴 협력 정례회의는 지난 6일 워싱턴DC의 미 DPAA 본부에서 이뤄졌다. 회의는 2011년 국유단과 미 DPAA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 단장과 켈리 맥케그 미 DPAA 국장은 회의에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양국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및 신원 확인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상호 교류 및 유해발굴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IA) 개정 △한미 6·25전쟁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행사 △튀르키예군 유해 인수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먼저 양 기관장은 IA 내용 중 △양국 전사자 유해 조사·발굴 관련 상호 협조 △공동 법의학 감식 등 신원확인 분야 교류 △상호 교환 방문을 통한 연례회의 개최 관련 문구·수치 구체화 대한 개정안을 확정하고 문건에 서명했다. 한미는 2018년 IA를 체결하고, 지난해 회의에서 내용 개정을 논의했다.
내년 계획된 상호봉환행사에 관해 양 기관장은 주관과 시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미국에서 한국으로 봉환될 유해는 7위, 한국에서 미국으로 봉환될 유해는 3위다. 시기는 6·25전쟁 전사자임을 고려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나, 유엔군 참전의 날인 7월 27일 등이 거론됐다.
주관에 대해선 행사 격을 높이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자는 데 공감했다. 지난 여섯 차례(2012·2016·2018·2020·2021·2023년) 행사 중 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대통령 주관으로 시행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튀르키예군 유해 인수는 이달 중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유해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군으로 현재 미 DPAA에서 보관 중이다. 유해는 총 4구로 1996~2005년 북한 지역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3구(JRO)와 1984년부터 하와이 국립묘지 재개장 과정에서 발굴된 무명용사 유해 1구(PB)다. 미 DPAA와 유엔군사령부를 거쳐 국유단이 인수했다가 11월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 단장은 지난 4일 미 뉴저지주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를 찾은 자리에서 4명의 미군 참전용사를 만나 6·25전쟁 당시 전사·실종자 관련 증언을 청취하고 헌신에 대해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7일에는 미 DPAA가 주최하는 ‘한국전·냉전 참전 유가족 초청행사(KCW)’에 참석해 유가족에게 한반도 내 미군 전사·실종자 유해발굴사업의 진행 경과와 한미 공동 유해발굴 성과 등을 설명했다. 행사장에서 맥케그 국장은 이 단장에게 민간 부문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미 DPAA에서 민간인에게 수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메달이다.
이 단장은 “국유단은 미 DPAA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양국 6·25전쟁 전사자분들을 하루빨리 찾아 재회를 염원하는 유가족에게 모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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