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체계 도입 최후 관문…‘425사업’ 전력화 문 열다

입력 2025. 08. 05   17:14
업데이트 2025. 08. 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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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찰위성 2·3호기 시험평가 총괄  합참 시험평가부는…
성능 검증 수행…실전 운용 적합 판정
KF-21 등 주요 신무기 평가도 담당



시험평가는 무기체계가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평가하고, 실전 운용에 적합한지를 판정하는 과정이다. 전장에서 요구되는 성능을 충분히 갖췄는지 확인하고자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병력 규모보다 무기체계의 수준과 기술력이 군사력의 척도가 되는 시대,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무기라도 실전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는 개발 직후엔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 시험평가부는 425사업의 시험평가를 총괄하고 있다. 425사업은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인 중대형 정찰위성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군 정찰위성 2·3호기(합성개구레이다, SAR 1·2호기)의 성공적인 전투용 적합 판정 획득에는 시험평가부의 노력이 컸다.

시험평가는 무기체계 개발 과정에서 △설계 검토 △시제 제작 △규격화 등과 병행해 이뤄진다.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부 우주정찰전력과는 우주로 발사된 위성과 지상의 고정형 체계를 대상으로 총 67개 항목을 검증했고, 합참 시험평가부는 모든 항목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시험평가는 각 군이 요구하는 작전운용성능(ROC)에 대해 해당 무기체계가 만족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판정하는 절차다. 미래 전장을 책임질 핵심전력을 다루는 만큼, 시험평가에서 실전적 성능 검증은 필수다. 평가 결과는 무기체계의 양산 여부와 전력화 결정에 직결된다.

시험평가부에서는 이 밖에도 한국형 전투기 ‘KF-21’, 3000톤급 중형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장사정포 킬러’로 불리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의 성능 개량 모델인 ‘KTSSM-II’ 등 주요 신무기 시험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조직은 지상·해상·공중전력시험평가과로 구성돼 있으며, 전력 분야별로 전문적인 시험계획을 수립하고 결과를 분석한다. 시험평가 정책 및 제도 발전부터 연간 계획 수립, 시험계획 승인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시험 주관기관의 계획도 이들의 승인을 받아서 시행하고 있다. 각 군 본부 및 시험평가단 간 조율 역시 시험평가부가 조정한다.

차원준(육군준장) 합참 시험평가부장은 “시험평가는 신뢰성 높은 무기 전력화를 위한 최후의 관문”이라며 “우수한 무기체계만이 우리 군에 도입될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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