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에 강한 ‘전투부상자 처치 히든 히어로’ 찾아라

입력 2025. 07. 31   16:47
업데이트 2025. 07. 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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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사, 오산기지서 선발대회 개최
응급처치 교관 등 50여 명 실력 겨뤄
실제 작전환경 반영 이론·실기 평가

 

공군작전사령부가 개최한 ‘전투부상자 처치 히든 히어로’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교전 중 처치(지혈대) 사용법을 평가받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작전사령부가 개최한 ‘전투부상자 처치 히든 히어로’ 선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교전 중 처치(지혈대) 사용법을 평가받고 있다. 부대 제공



전투 현장에서 나와 전우를 구하기 위한 ‘전투부상자 처치 능력’을 겨루는 대회가 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렸다.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는 지난달 29일과 31일 오산기지 단위부대 응급처치 교관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전투부상자 처치 히든 히어로’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미군 전훈 분석에 따르면 전투부상자 중 대량 출혈이 발생한 경우 소생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91%가 10분 이내 사망했다고 한다. 이는 초기 지혈, 즉 전투 현장에서 응급처치 능력이 개인과 부대의 생존성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에 공군은 2023년 전투부상자 처치 개념 도입을 시작으로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전문교관을 배출한 뒤 해당 교관이 단위부대 응급처치교관을 양성하고, 다시 양성된 교관이 장병·군무원을 교육하는 ‘연결고리식’으로 전투부상자 처치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2026년 전 장병·군무원의 전투부상자 처치 체득화를 목표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대회는 전투부상자 처치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지방어, 공습경계, 재난통제 상황 등 실제 공군의 작전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평가는 이론·실기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론은 전투부상자·대량전상자 처치를 중심으로 △실기는 전투용 응급처치키트 활용, 교전 중 처치(지혈대, 도수운반법), 전술적 현장처치(대량출혈 관리), 전술적 후송 처치(들것 운반법)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실기평가에서 환자와 처치자 역할을 교대로 담당하는 ‘상호 역할극’으로 훈련 몰입도를 높이고, 해결한 문제는 전문교관으로부터 즉각 피드백 받는 것으로 숙련도를 끌어올렸다.

최규완(중령) 의무실장은 “전투부상자 처치의 중요성에 대해 전 장병과 군무원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선발 대회를 계획했다”며 “전우들의 생존성 향상과 전투력 유지를 위해 개인의 전문성과 팀워크를 얼마나 발휘하는가가 올해의 평가 중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수(중장) 사령관은 “전투 현장에서는 부상자 발생 같은 응급상황이 벌어졌을 때 반사적으로 즉각 조치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물론 향후 교육 등에서도 여기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부대원 한명 한명이 전우의 생명과 부대의 생존성을 높이는 숨은 영웅(Hidden Hero)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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