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빨간명찰 기쁨의 환호…되찾은 특등사수 노병의 감동

입력 2025. 07. 31   17:18
업데이트 2025. 07. 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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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훈단, 1319기 수료식
유영유 옹 초청 휘장·감사패 전달

31일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신병 1319기 수료식에서 부대 행사연병장에 도열해 있는 신병들
31일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신병 1319기 수료식에서 부대 행사연병장에 도열해 있는 신병들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은 31일 신병 1319기 1304명의 수료식을 거행했다.

수료식에는 교훈단 주요 지휘관·참모와 수료하는 신병들의 가족과 지인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무적캠프 부대장, 해병대 전우회 충북연합회, 포항시 해병대전우회, 병319기 동기회,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주임원사단도 함께해 신병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지난 6월 23일 입영한 신병 1319기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6주 동안 군사기초훈련과 천자봉 고지정복훈련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이겨내고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끈끈한 전우애를 체득했다.

특히 교훈단은 극한 폭염에 대응해 온열 질환 등 비전투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적극 시행한 가운데 교육훈련을 안전하게 완료했다.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한 회복버스를 야외훈련장에 배치해 온열 환자에 대비한 휴식 장소를 확보했다. 온도지수에 따른 교육 훈련 시간 조정, 복장 변경, 훈련병 건강 밀착관리, 응급요원 동행 등도 탄력적·선제적으로 병행했다.

 

 

가족과 수료의 기쁨을 나누는 신병의 모습. 부대 제공
가족과 수료의 기쁨을 나누는 신병의 모습. 부대 제공



수료식은 애국가 제창, 수료 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등의 순서로 약 20분간 진행됐다. 행사시간을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오전 10시에서 9시로 앞당기고 일부 식순을 생략해 소요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수료식에는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와 병319기 동기회가 참석해 해병대의 끈끈한 전우애와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보여줬다. 포항시 해병대전우회는 교통정리 자원봉사와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신병들에 대한 격려 활동을 펼쳤다. 병319기 동기회도 행사장을 찾아 1000기수 후배들의 수료를 격려했다.

이와 함께 수료식에서는 병115기 유영유(82) 옹이 내빈석에서 후배 해병들의 탄생을 축하해 특별함을 더했다. 유옹은 현역시절 훈련소에서 특등사수 확인증을 발급 받았지만, 정식 패용증과 휘장을 받지 못하고 전역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교훈단은 이날 유옹을 수료식에 초청해 별도 행사를 마련, 부대가 제작한 패용증·휘장·감사패를 전달했다.

유옹은 “수료하는 후배 해병들의 늠름한 모습과 눈부신 모군의 발전상에 가슴이 뭉클하다”며 “노병의 바람을 정성스럽게 살펴준 해병대와 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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