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요국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경쟁할 여건 마련”

입력 2025. 07. 31   17:16
업데이트 2025. 07. 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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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협상 타결 소식 전해
트럼프 “전면적·완전한 무역 합의”

 

31일(한국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31일(한국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알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각 SNS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며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국민주권정부의 첫 통상 분야 과제였다.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여건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이 대통령은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는 제조업 재건이라는 미국의 이해와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 확대라는 우리의 의지가 맞닿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한미 간 산업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항상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내용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택하는 투자를 위해 3500억 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한국은 1000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한국의 투자 목적을 위해 큰 액수의 돈을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액수는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할 것”이라면서 “난 새 대통령에게 그의 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축하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겠다고 합의했다”고 알렸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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