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태국 “캄보디아와 휴전 원해”

입력 2025. 07. 27   15:04
업데이트 2025. 07.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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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최근 사흘 동안 국경을 사이에 두고 무력 충돌을 벌인 캄보디아와 휴전하는 데 동의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양자 대화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국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원칙적으로 (캄보디아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캄보디아 정상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이) 빠르게 휴전 협정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뒤 추가로 나온 입장이다.

앞서 태국은 휴전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검토도 하겠지만,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자 전제 조건 없이 양자 대화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은 미국과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이후 캄보디아 측의 추가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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