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신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체제에 기반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신뢰와 소통, 강력한 힘의 완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51대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서 “관행과 관성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국방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장관은 이를 위해 우리 군을 ‘진정한 국방’이 구현된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의 주인은 주권자인 ‘대한국민’이다. 군은 국민의 의사가 반영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돼야 하고,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외부의 적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군이 국가 방위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때, 국민들께서는 다시금 군에 애정과 신뢰를 보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군복을 자랑스러워하고, 당당하게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처우·복지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국민을 지키는 강력한 힘을 완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했다. 국방개혁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첨단 방위역량 구축과 정신전력 강화가 그것.
안 장관은 “국방은 나라의 존망이 걸린 중대사인 만큼 속도보다 방향에 중점을 둔 실질적 개혁을 통해 군의 구조와 체질을 근원적으로 개혁하겠다”며 “국방 전반에 AI를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을 과감히 접목하고, 효율적인 국방자원 배분과 국방 운영을 정착시켜 군을 복합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강군으로 육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강한 정신전력은 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의 모든 구성원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흔들림 없는 국가관을 바탕으로 군이 수호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전군이 하나의 가치공동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심화하며, 글로벌 국방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안 장관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변국과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해 안정적 역내 질서 유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산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안 장관은 “방위산업은 ‘힘을 통한 평화’를 가능하게 하는 우리 국방력의 원천”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국가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도록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방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유연하면서 기민한 국방획득 및 연구개발체계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안 장관은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두겠다”며 “강한 힘으로 평화를 만들고,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 장관은 “문민 국방부 장관으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군에 창의적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국방 가족 여러분이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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