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유엔군 참전용사를 기리고 참전국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거행됐다.
‘함께 지킨 자유와 평화, 미래로 잇다(Together for Peace, Toward Tomorrow)’란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유엔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그들의 헌신 위에 이룬 대한민국의 평화·번영을 미래 세대에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뤄졌다.
특히 우리 전통 매듭 문양에 22개 유엔군 참전국기와 태극기, 유엔기를 하나로 어우른 기념식 주제 이미지로 △자유와 평화를 위한 연대 △굳건한 우정 △미래 세대로의 계승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식에는 미국·영국·캐나다·에티오피아 등에서 방한한 유엔군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부·군 주요 인사, 우리 6·25참전유공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학생,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주빈·유엔참전용사 동반 입장, 참전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국 대표 인사말, 헌정 공연,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유엔군 참전용사와 참전용사 명예선양 및 동맹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자들에게 정부 포상도 수여됐다. 특히 1952년 6월 미 육군7보병사단 소속으로 당관리 부근 전투에 참가해 부상을 입은 분대장을 대신해 엄호사격을 지휘하고 철수 이후에도 부상자와 사망자 후송을 지원한 고(故) 프레드 맥기 씨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참전용사의 명예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한 카일 오스틴 스캇 전 캐나다재향군인회 44지부 회장은 국민 훈장을 받았다. 또한, 2009년부터 유엔군 참전용사 추모·감사 음악회를 개최해 온 배종훈 서초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국민포장의 주인공이 됐다.
김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자유와 평화는 유엔군 참전용사 198만 명과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지켜낸 소중한 가치”라면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며 평화의 연대를 확장해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내외 참전 영웅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동맹은 굳건해지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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