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서 열린다

입력 2025. 07. 16   16:49
업데이트 2025. 07.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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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38년 만에 회의 개최국 첫 선정
대통령실 “문화강국 역사적 순간 환영”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차기 위원회 개최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기억해야 할 ‘인류의 보물’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정하는 회의가 내년 부산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세계유산 분야의 가장 중요한 회의인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가입한 뒤 38년 만에 회의 개최국이 됐다.

다음 회의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유치 수락 연설에서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내년 회의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하는 세계유산을 새로 등재하거나 보존·보호를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또 위험에 처한 유산을 선정하거나 유산 관련 주요 정책도 결정한다.

특히 전 세계 문화·자연유산을 다각도로 다루는 장으로 196개 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총회뿐만 아니라 세계유산과 관련된 각종 부대행사도 열린다.

국가유산청과 부산시는 내년 7월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장소는 부산 벡스코(BEXCO)가 유력하지만 장마를 비롯해 여러 변수를 고려해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회의 개최국 선정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올해는 석굴암, 불국사, 종묘 등 우리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유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 자산이며 기후 위기와 도시화, 개발 압력 속에서 어느 때보다 지속적 보호가 필요하다”며 “대한민국도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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