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차원 가치 확인하고 전략산업 가능성 재조명

입력 2025. 07. 08   17:06
업데이트 2025. 07. 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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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거행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은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방산업계 종사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방위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하면서 미래 국가 전략산업으로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날 공식 기념식을 시작으로 1주일간의 ‘방위산업의 날 행사 주간’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글=서현우/사진=김병문 기자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 번째 방위산업의 날 의미는 
경제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 자리매김
군사력 5위·10대 방산 수출국 반열에
13일까지 다양한 주간 프로그램 진행
중소·벤처기업 기술 협업·수출 상담도

방위산업은 국가안보의 핵심 기반이자 첨단기술과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목표로 범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2010년대 30억 달러 수준이던 방산 수출 수주 실적이 2021년에는 약 72억5000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2022년에는 최근 5년 평균의 5배 수준인 173억 달러를 달성해 13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46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열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방산 분야 종사자들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디딤돌 삼아 ‘자주국방’을 이룩한 것도 사실이다. 방위산업의 날은 이런 노력을 국민에게 알리면서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위산업의 날 신설 과정에서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서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했다.

8일 거행된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는 방산업계 종사자, 정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방위산업 발전에 힘쓴 유공자들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축사에서 “방위산업은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경제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그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방위산업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라고 강조했다.

부승찬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도 “모두의 노력으로 세계 5위의 군사 강국과 세계 10대 방산 수출국이 됐고, K방산은 세계 무대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와 정책이 있어야 하기에 방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적·제도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행사에서는 정부 포상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동탑 산업훈장을 받은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이사는 2023년 방탄 세라믹 전용 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증설해 K방산 수출에 일조했다. 70%의 매출 증대와 230여 명의 고용 창출로 2024년 650억 원의 외화를 획득하는 등 방산진흥과 국가 경제발전에 한몫했다.

보국훈장 삼일장의 영예를 안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안진현(해군중령) 연구원은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장보고Ⅲ 배치Ⅰ) 체계개발 및 후속함 건조 사업관리기관의 사업총괄담당 및 파트리더로서 세계 12번째, 국내 최초 독자 설계·건조하는 3000톤급 잠수함 사업의 작전운용성능 목표 달성으로 군 전력 증강에 일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기념식 이후 방위산업 토론회를 주재해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K방산의 더 큰 발걸음과 국민적 열망에 힘을 보탰다.

13일까지 계속되는 방위산업의 날 행사 주간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여럿 선보인다. 9~11일에는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방산 부품·소재 장비 대전 △방위사업 정책 발전 콘퍼런스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경진대회 등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과 체계기업 간 기술 협업 및 수출지원 상담도 한다.

11일에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방위산업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 대회, 12일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방위산업 시민 참여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방위산업을 직접 느끼고, 생동감 있게 되새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대규모 야외 축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행사 주간의 하나로 열린 ‘2025 대한민국 방위산업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마이클 바카로 미 국무부 국방수출통제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행사 주간의 하나로 열린 ‘2025 대한민국 방위산업 국제학술 세미나’에서 마이클 바카로 미 국무부 국방수출통제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 대한민국 방위산업 국제학술세미나 
EU 재무장 정책 추진 맞춰 K방산 맞춤형 대응 필요
주한 외교사절 등 350여 명 참석
한미, 한·EU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유럽연합(EU)의 재무장 정책 변화에 따라 K방산이 더욱 적극적으로 맞춤형 대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와 한국방위산업학회는 ‘방위산업의 날 행사 주간’의 하나로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2025 대한민국 방위산업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급변하는 안보환경, K방산의 역할과 방향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는 방산 기관·기업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학계 전문가 등 350여 명이 참석해 국제적인 안보 지형 변화 속에서 K방산의 전략적 역할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세미나는 미국과 EU를 양축으로 구분해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트럼프 2기와 한국 방위산업’을 놓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연계한 K방산의 협력 방안을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홉굿 주한미군 군사고문단장은 ‘한미 방산협력 방안과 미국 정부의 역할’을, 이인호 미 육군전투개발사령부 기술고문은 ‘과학기술을 통한 한미동맹 강화와 미 육군 전투개발사의 역할’에 대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세션에서는 ‘K방산 재도약을 위한 우리의 전략’을 중심으로 EU의 재무장 정책에 따른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앤드루 밀라드 유럽상공회의소 한국지부장은 ‘EU 방산시장 급변에 대한 K방산의 대응 방안’을, 조형준 현대로템 연구소장은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따른 K방산 대응 및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세션 발표에 앞서 마이클 바카로 미 국무부 국방수출통제국장(부차관보)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위산업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방진회 관계자는 “K방산의 글로벌 위상 제고, 한미 및 한·EU 협력 강화, 방산 싱크탱크로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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