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시행…전시 필요 간부 자원 확보
총 510명 지원…엄격한 기준 적용 선발
예비군 작전 수행력 향상 역할 기대
현역 복무를 병장으로 마친 예비역 215명이 부사관으로 진급,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올해 처음 시행한 ‘예비역 병장 하사 임용(임관)’을 통해서다. 이는 싸울 의지를 갖춘 예비역 병사를 간부로 신분 전환해 전시 부족한 부사관 자원을 보완하는 제도다. 군은 선발인원 증원으로 예비군 간부 자원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은 최근 ‘2025년도 예비역 병장 하사 임용’ 최종 선발인원 215명(육군 136명, 해군·해병대 46명, 공군 33명)을 발표했다. 총 510명이 지원했으며, 소요 병과·주특기에 따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인원을 뽑았다.
예비역 병장 하사 임용제도는 간부 중심의 예비군체계를 구축하고, 하사 계급 간부 자원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병으로 전역하면 예비군에서도 병 계급으로만 동원됐지만, 이 제도는 예비역 병장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하사로 임용돼 간부로 편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3년 말 관련 법령이 개정됐고, 지난해 제도 시행을 위한 설문조사·간담회 등이 실시됐다.
임용 대상은 예비역 병장 1년 차 이상, 만 37세 이하인 자다. 올해 임용 지원서 접수는 지난 3월 이뤄졌다. 각 군은 지원자의 현역 복무, 잠재 역량 등을 자세히 따졌다. 특히 현역 복무 성과와 태도를 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100점 만점 중 70점을 군 복무 당시 경력·태도·상훈으로 반영하면서 현역 생활 평가에 무게를 뒀다. 군 복무 중 분대장 보직·특급전사·해외파병·지휘관 표창 경험이 있는 인원은 가점을 줬다. 상비예비군에 복무했거나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잠재 역량 부분에서 추가 점수를 줬다.
선발된 예비역 하사는 2박3일 소집교육을 받아 군사 역량을 증진할 예정이다. 교육은 기초 리더십, 군법, 안보 등 필수과목과 병과별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전시 활용 자원인 만큼 임무 수행에 필요한 내용이 담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 내 간부 자원 확충뿐만 아니라 예비군 작전 수행력 향상, 지휘통제체계의 안정성 확보, 책임 간부 중심 편성 기반 마련 등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령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