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광복 80년’ 국민 인식조사
국가 평가, 기념사업 방향 등 조사
국민 3분의 2 “한국 중상위권 이상”
28%는 선진국…10년새 20%p ↑
국가적 과제 ‘저출산·고령화’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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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국민이 대한민국 역사를 자랑스러워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인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진 것으로, 우리 역사의 국민적 자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광복 80년’인 올해가 의미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무조정실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기획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기획단은 광복 80년을 맞아 국민의 광복 인식과 기념사업 수요를 파악하고자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는 12개 문항에 걸쳐 △광복 80년에 대한 인식 △대한민국 평가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방향 등 3개 분야의 국민 인식을 살폈다.
조사 결과 올해가 광복 80년임을 인지하고 있는 국민은 43.7%였다. 또 광복 80년이 ‘의미 있다’고 답한 비율은 81.2%로 다수가 중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복 이후 8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국제적 지위를 묻는 말에는 국민 3분의 2 이상(67.1%)이 ‘중상위권 이상’이라고 답했다. 특히 선진국이란 답은 27.8%로 광복 60년(1.9%), 광복 70년(8.2%)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다.
우리 역사와 관련해선 대다수인 90.6%가 ‘자랑스럽다’를 선택했다. 기획단은 “이는 광복 60년(69.1%), 광복 70년(83.3%) 조사 때보다 상승한 수치”라며 “우리 역사의 국민적 자부심이 지속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 미래상으로는 국민 4명 중 1명(24.8%)이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를 선택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와 ‘사회질서가 안정된 나라’는 각각 19.1%를 차지하며 나란히 뒤를 이었다.
광복 80년을 맞아 힘을 모아야 할 국가적 과제로는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변화 대응’(32.4%)이 꼽혔다. ‘사회통합 및 세대·계층 갈등 해소’도 31.5%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또 국민의 절반(49.8%)이 광복80년기념사업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가장 상징적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사업으로는 ‘독립운동가 선양사업’(35.2%)과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2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최우선해야 하는 기념사업 추진 목적으로는 ‘국민 화합과 공감대 형성’(31.1%)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미래 세대를 위한 활력 제고’(16.5%), ‘미래지향적 국가 비전 제시’(16.1%), ‘국민의 역사 인식과 자긍심 고취’(14.1%) 등도 주요 과제에 들었다.
박상철 기획단장은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국민 요구를 적극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성공적인 기념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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