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25전쟁 무공훈장 서훈식
김영준·김춘봉 소령 등 10명
양용모 참모총장, 유족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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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26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6·25전쟁 참전용사 10명의 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서훈식을 개최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서훈식에서 무공훈장을 받은 해군 참전용사는 고(故) 김영준·김춘봉 소령, 권달서·김재곤·김종호·선우일 상사, 강지순·김동근 중사, 임기술 하사다. 이들은 6·25 기간 공적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긴박한 전황으로 인해 실제 훈장을 받지는 못했다. 6·25 당시 준군사단체인 대한청년단 소속으로 해군 작전에 참가했다가 전사한 김갑순 단원도 전공이 입증돼 무공훈장을 받았다.
무공훈장은 ‘태극·을지·충무·화랑’ 순의 4등급 체계에 등급별 공적에 따라 금성·은성·무성으로 세분됐다.
6·25 기간 함정 건조·수리 및 연료 보급을 담당한 김영준 소령과 법무장교로서 전시 군법 집행 및 군 기강 확립에 기여한 김춘봉 소령은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선단 호송 및 기뢰 소해 등 해상작전 임무를 완수한 권달서·김재곤·김종호 상사와 재정 출납을 담당한 장지순 중사에게는 무성화랑무공훈장이 서훈됐다. 함정 승조원으로서 적 범선 7척 격침, 적 사살, 피난민 수송 등의 공적을 세운 임기술 하사는 은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김동근 중사는 1950년 12월부터 함정 승조원으로 복무하면서 흥남철수작전과 연계한 성진항 봉쇄와 수도군단 18연대 해상철수 지원, 해안경비 임무, 적군 사살 등의 전공을 세워 은성충무무공훈장 1개, 은성화랑무공훈장 2개, 무성화랑무공훈장 1개 등 총 4개의 무공훈장을 받았다.
1950년 12월 해군과 함께 황해도 구월산 지역 공비 정찰작전에 참여했다가 전사한 김갑순 단원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단원의 아들인 김상태(78) 씨는 “해군이 선친의 공적을 잊지 않고 75년 만에 훈장을 받게 해줘 감개무량하다”며 “모든 참전용사의 헌신이 무공훈장 서훈을 통해 빛을 보고, 그들의 소중한 희생이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육군인사사령부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과 협업해 무공훈장을 되찾아 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부터 해참총장이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전달하는 서훈식을 매년 주관해 현재까지 261개의 6·25전쟁 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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