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총장배 경연대회 개최
16개 팀 참가…1위에 5군단·35사단
민간업체 전투시연도 펼쳐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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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야전부대의 드론운용능력 배양과 교육훈련 ‘붐’ 조성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육군은 26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고창준(대장)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주관 드론운용능력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육군 각급 부대 장병과 관계기관·드론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에서는 그룹별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교육용 상용드론으로 목표물을 정찰한 후 타격하는 실력을 겨뤘다. 교육용 상용드론은 2028년까지 야전부대와 교육기관에 7300여 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 정찰조와 타격조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받았다. 2작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는 지역방위작전 특성을 고려해 예비군과 팀을 편성해 참가했다. 공격 명령이 하달되자 정찰조는 드론으로 식별한 표적정보를 타격조에 전달했다. 타격조는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목표를 공격했다.
육군은 장병들의 드론조종능력뿐만 아니라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참가팀을 두 개 그룹(1그룹 전방지역 7개 팀, 2그룹 합동후방지역 9개 팀)으로 나누고, 부대별 전시 작전 임무와 부대 특성을 고려해 각기 다른 표적을 부여했다.
그 결과 각 그룹 1위는 5군단팀(전방지역)과 35보병사단팀(합동후방지역), 2위는 1군단팀(전방지역)과 52보병사단팀(합동후방지역), 3위는 특수전사령부팀(전방지역)과 39보병사단팀(합동후방지역)이 각각 선정됐다. 입상 부대에는 육군참모총장 상장을 수여했으며 1위를 차지한 2개 팀에는 올해 ‘최정예 300 전투원(드론팀)’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대회 후에는 민간업체에서 개발한 드론을 선보이는 ‘드론 전투시연’도 펼쳐져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업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드론을 활용해 표적을 식별한 후 공격하는 시범을 보였다. 전투시연은 국내 드론 개발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작전수행개념 발전과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흥준(소장) 육군본부 정책실장은 “최근 전쟁사례와 기술 발전을 봤을 때 드론이 없는 현대전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며 “경연대회가 육군의 드론 운용 능력을 견인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교육훈련 체계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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