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은 의무 넘어 공동체의 사명입니다”

입력 2025. 06. 19   17:19
업데이트 2025. 06.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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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제22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25가문에 대통령 표창 등 수여
올해 51% 늘어난 6813가문 선정
고 배태달 가문 17명 현역 복무 신기록
고 이석우 가문 275개월 병역 이행

 

김종철(앞줄 가운데) 병무청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철(앞줄 가운데) 병무청장이 19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대(代)가 504개월 동안 명예롭게 군 복무를 하며 국가안보에 헌신한 고(故) 배태달 가문이 2025년 병역명문가에 선정됐다. 이 가문은 17명이 현역으로 복무해 역대 최다 병역이행자 기록을 경신했다.

병무청은 19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김종철 병무청장 주관으로 제22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어 25가문을 표창했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이 군 복무를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을 말한다. 병무청은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매년 병역명문가와 그 가족을 초청해 시상식을 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4512가문보다 약 51% 증가한 6813가문, 3만1642명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3대와 대한민국이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선 대통령 표창 2가문, 국무총리 표창 4가문, 국방부 장관 표창 8가문,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 2가문, 병무청장 표창 9가문 등 25가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배태달 가문은 17명이 성실히 병역을 이행해 2004년 사업 도입 이래 최다 병역이행자 가문이 됐다.

 

 

최다 병역이행자 기록을 경신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故) 배태달 가문. 가운데는 김종철 병무청장.
최다 병역이행자 기록을 경신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故) 배태달 가문. 가운데는 김종철 병무청장.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 이석우 가문은 3대 11명이 275개월간 병역을 이행했다. 2대 이상문 씨는 “아버지의 6·25전쟁 참전이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으며, 국가를 위한 병역이행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었다”면서 “어머니는 입대 전 모든 가족이 모여 환송행사로 이발해 주는 전통을 만드셨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고 김형주 가문은 7명이 167개월을 복무했다. 1대 김형주 씨는 3·1운동으로 독립유공자, 2대 고 김천규 씨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다. 3대 김진선 씨는 처가도 병역명문가다.

시상식에서는 병역이행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담은 ‘병역 가치 선언문’을 낭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병역은 의무를 넘어 우리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사명이며,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다시금 인식했다.

김 청장은 “대를 이어 병역을 성실히 이행해 오신 병역명문가를 예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국민을 위한 진정한 명예와 자긍심”이라고 강조했다.

글=조아미/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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