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의료봉사 구슬땀…민군작전 본격 돌입

입력 2025. 06. 12   17:12
업데이트 2025. 06. 12   17:13
0 댓글

동명부대 31진, 현지 맞춤작전 수행
주 2회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진행
누적 의료수혜 13만 명 대기록 달성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동명부대 31진 의무대 이인우(대위·오른쪽) 간호장교가 현지인의 혈압을 재고 있다. 부대 제공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동명부대 31진 의무대 이인우(대위·오른쪽) 간호장교가 현지인의 혈압을 재고 있다. 부대 제공



레바논평화유지단(동명부대)이 현지 분쟁 상황 속에서도 의료·교육 지원, 주민숙원사업 해결 등 유엔평화유지군으로서의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있다.

동명부대는 12일 “지난달 9일 교대한 31진이 본격적인 민군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동명부대가 있는 레바논 남부지역은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교전으로 인해 기반시설이 파괴돼 현지 주민들은 최소한의 식량·생필품 등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대는 의료지원을 비롯해 태권도·한국어·재봉·비누·퀼트 교실 운영과 생필품·장비 공여, 시설 보수 및 건립, 주민 숙원사업 해결 등 현지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민군작전’을 시행해 레바논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 및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현지 주민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활동은 의료 지원이다. 내과·치과·정형외과·수의과 등으로 구성된 의무대가 주 2회 책임 지역 내 5개 시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지난 4월에는 누적 의료수혜 인원이 13만 명을 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황인호(소령) 의무대장은 “‘주민들의 건강이 곧 레바논의 평화’라고 생각한다”며 “아픈 현지인들이 진료받고 밝게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태권도 교실은 책임 지역 내에서 3개의 교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총 220명의 인원이 신청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어 교실 및 언어교환 활동도 14일 개강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개강하는 퀼트 교실에는 김언숙(상사) 민군작전부사관이 교관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이호준(대령) 레바논평화유지단장은 “분쟁 상황은 계속되고 있지만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 레바논 주민들의 안정이 우리의 임무”라며 “부대원의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성공적인 민군작전이 될 수 있도록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