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에 모든 수단 동원…추경 속도감 있게 편성”

입력 2025. 06. 09   17:02
업데이트 2025. 06. 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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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비상경제점검 TF 회의
취약계층·소상공인 우선 지원 당부
이시바 日 총리와 25분간 첫 통화
“성숙한 한·일관계 만들자” 뜻 모아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고물가 해결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 달라”고 말했다. 회의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최근 라면 한 봉지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한 생필품 가격으로 국민 여러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회의와 관련,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며 “추경의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경 추진 시 확실한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검토·협업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취약계층·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우선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경 규모와 관련, “자세한 항목이나 세부사항을 더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도 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정오부터 25분가량 통화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더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상호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국민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두 정상은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 역시 이시바 총리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하고 한·일 정부가 지금까지 구축해 온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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