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유엔 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국내외 참전국 후손·대학생 한자리에
13개국150명, ‘캠프 험프리스’ 방문
학술 임무·문화 체험 등 뜻깊은 시간

 

9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유엔 참전국 후손들과 국내 참전유공자 후손, 참전국 출신 대학생과 국내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캠프 곳곳을 둘러보고 한미 장병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우정을 쌓았다. 특히 한미동맹기념탑 앞에서는 6·25전쟁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 속 깊이 새겨 넣었다. 글=임채무/사진=조종원 기자

 

국가보훈부(보훈부)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6?25전쟁과 유엔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을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한 ‘유엔 참전국 후손 교류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시작해 16회째를 맞은 교류캠프는 올해 참여 대상을 국내외 대학생으로 확대했다. 국내외 참전용사 후손, 국내외 대학교 재학생 등 13개국에서 150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쟁기념관·유엔평화기념관 방문, 명사와의 이야기, 비무장지대(DMZ) 안보 견학, 캠프 험프리스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문화 체험과 조별 학술 임무를 통해 참가자들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일 오후 열린 발대식은 이희완 보훈부 차관이 주관했다. 이어 국내 유명 요리연구가인 최현석 요리사가 6·25전쟁에 담긴 희생, 극복, 평화의 뜻을 담은 음식을 만들어 소개하며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7일에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아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전사자명비에 헌화?참배했다. 또 경기 파주시 DMZ를 방문해 도라전망대·임진각 등을 돌아본 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 보훈 문화축제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에 참석했다.

 

 

 

 

9일 오전 캠프 험프리스 견학을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유한양행·포스코·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과 ‘민간 영역에서 피어나는 보훈의 가치’를 주제로 보훈이 갖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11일까지 부산에서 공예 체험을 하고, 보훈 학술포럼에 참여한다. 또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을 찾아 유엔군 참전사를 살펴본 후 ‘유엔 참전용사, 그리고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는다. 유엔기념공원 헌화·참배 후 해단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교류캠프 참가자들은 유엔 참전의 역사와 6·25전쟁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헌신을 기억·계승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유엔 참전국의 인연을 더욱 끈끈한 우정으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