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일정
오전 6시21분 당선 확정 임기 개시
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 시작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서 취임 선서
여야 대표 오찬 후 용산 대통령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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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전 6시21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 위원회의의 당선 공식 확정에 따라 임기를 공식 개시했다.
이번 대선은 궐위선거로 열렸기 때문에 선관위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임기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오전 8시7분쯤 인천시 계양구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국군통수권 이양 보고를 받은 뒤 전례에 따라 오전 10시 대통령 당선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첫 출근길에 나선 이 대통령의 사저 앞에는 수많은 이들이 찾아와 당선을 축하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오전 9시32분쯤 이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모습을 드러내자 주민·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손뼉을 치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10여 분 동안 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감사 인사를 한 뒤 9시42분쯤 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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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 분향, 묵념을 했다. 이어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후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는 서명을 남겼다.
오전 11시에는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헌법 69조에 따라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 선서는 보궐선거에 따라 인수위 없이 출범하며 빠르게 국정 안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예포 발사나 군악대 퍼레이드 등 별도 행사 없이 약식으로 진행됐다.
취임 선서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마친 뒤 오른손을 들고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및 민족 문화의 창달에 노력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한다”고 말했다.
취임 선서에 이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이 대통령은 이후 국회 청소 노동자와 방호직원을 찾아가 악수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침탈을 최전선에서 막아냈던 분들이 방호직원이었으며, 혼란스럽던 민의의 전당을 깨끗이 정리해 주신 분들이 국회 청소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 국회 노동자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한 뒤 “2023년 이 대통령의 단식 기간 내내 여러 도움을 줬던 당대표실 담당 미화원 최성자 씨도 만났다”고 전했다.
점심은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와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저부터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다. 자주 뵙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것을 혼자 다 100% 취할 수는 없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 가급적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으로 국민이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대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닌,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을 하는 그런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 시간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국회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군 통수권자로서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군의 명예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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