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백악관 “철통같은 한미동맹 유지…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진행”

입력 2025. 06. 04   17:20
업데이트 2025. 06. 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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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반응

美 루비오 “한·미·일 3자 협력 심화”
日 이시바 “활발한 협력·교류 기대”
中 시진핑 “한·중 관계 발전 중시”
외신도 실용외교·대북관계 등 촉각

취임선서식에 쏠리는 관심 4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식 생중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선서식에 쏠리는 관심 4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식 생중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주권정부를 이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에 세계 주요 국가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핵심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에 취임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각국 언론들도 당선 및 취임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 당국자 명의로 입장을 냈다. 이 당국자는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강조한 뒤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략적 환경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면서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김·진 섀힌 상원의원과 그레고리 미크스·아미 베라·데이브 민 하원의원 등 미 의회 구성원들도 축전을 보냈다. 김 의원은 “미국과 한국 간에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를 계속해서 쌓아나가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섀힌 의원은 “경제·안보·인적 관계를 심화하고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한반도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계인 민 의원은 “세계적으로 권위주의가 부상하는 시점에서 한국 유권자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일본 석간신문 1면 보도 4일 발행된 일본 석간신문 1면에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사가 실려 있다. 일본 언론은 전날부터 한국 대통령 선거와 이 대통령 당선, 취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연합뉴스
일본 석간신문 1면 보도 4일 발행된 일본 석간신문 1면에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사가 실려 있다. 일본 언론은 전날부터 한국 대통령 선거와 이 대통령 당선, 취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간을 포함한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는 외교·안보 정책 등 공통 과제가 많다며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발히 하고 싶다”고도 했다. 특히 선거 기간 이 대통령이 일본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한 것에 주목한 뒤 “일본은 정말 한국과 흉금을 터놓고 적극적으로 교류해 연결고리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며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며 의욕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자신은 한·중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가 수교 33년을 맞았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이웃 간의 우호적인 방향을 확고히 하며, 상호 이익을 고수한 가운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하자”고 말했다.

외신들도 이 대통령의 취임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을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갖게 될 한국 대통령”이라고 분석한 뒤 “한국의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조명했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의 한·일 관계 해법에 집중했다. 영국 가디언은 경제·무역·북핵 문제 등을 현안으로 꼽았고, 프랑스 르피가로는 미·중 대립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지역에 가져올 영향을 분석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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