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국민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

입력 2025. 06. 04   17:22
업데이트 2025. 06. 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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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1대 대통령 취임
한미동맹 토대 국익 중심 실용외교
대화·협력 통해 한반도 평화 구축
비상TF 가동 민생 회복·경제 살리기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경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경원 기자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4일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 선서에서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민생·경제·외교·안보·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 실타래처럼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권자 국민의 뜻을 침로로 삼아 험한 산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치고서라도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며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고,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새 정부의 성격은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로 규정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서도 실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대북정책의 변화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번영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뒤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싸워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 GDP(국내총생산)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 한미 군사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과 군사도발에 대비하되 소통창구를 열고 대화·협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복도, 성장도 결국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선 이 대통령은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당선됐다. 특히 유권자 1728만7513명의 선택을 받으며 역대 대통령 중 최다 득표수 기록을 세웠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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