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육상 400m 계주팀 아시아선수권 사상 첫 금 

입력 2025. 06. 01   15:03
업데이트 2025. 06. 02   08:00
0 댓글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3주 동안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3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운 날, 한국 육상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수확했다.

넘어야 할 허들은 무척 많지만, 한국 육상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한 번도 서지 못한 올림픽 남자 400m 계주 무대에 오르는 짜릿한 상상도 해본다. 

400m 계주팀은 지난달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계주 결선에서 서민준(21·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 이재성(24·광주광역시청), 이준혁(24·국군체육부대) 순으로 달려 38초49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이 38초78로 2위, 홍콩이 39초10으로 3위를 했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중국은 실격 처리됐다.

이날 한국은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릴레이선수권 남자 400m 계주 패자부활전에서 작성한 한국기록 38초51을 0.02초 줄였다.

또한 2023년 방콕 대회에서 태국이 우승하며 달성한 38초55보다 0.06초 빠른 대회 신기록도 작성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남자 400m 계주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만 4번(1981년, 1983년, 1985년, 2023년) 땄다.

그러다가 안방에서 치른 구미 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아시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우승의 신기원을 열었다. 한국 육상이 계주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건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1988년 서울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한국은 남녀 400m와 1600m 계주, 4개 종목에 출전해 남자 400m 계주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다른 3종목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육상 계주 출전권 배분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 대회와 비슷한 방식을 택할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가 38초2대의 기록을 내야 LA 올림픽 남자 400m 계주에 출전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 기록을 0.2초 이상 단축해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