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진전 없는 종전협상에 싫증”
러, 사흘 연속 우크라에 드론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종전협상을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번 제재에는 은행 부문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압력을 가할 다른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싫증을 느끼고 있으며, 그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압박이 효과가 없을 경우 협상을 완전히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미쳐버렸다”는 격한 표현을 쓰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WSJ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 측근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으며 그를 진지한 협상에 임하게 하려면 압박밖에는 답이 없다고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흘 연속으로 드론 공격을 가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5일 밤부터 샤헤드형 공격용 드론 355대와 순항미사일 9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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