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폴란드군 맞춤형 ‘천무’ 교육

입력 2025. 05. 22   17:06
업데이트 2025. 05. 22   17:33
0 댓글

국제과정 최초…이론·실습·견학 병행
교안 영어 번역 배포·통역요원 배치
한국군 교육생과 짝 이뤄 우정도 나눠
7·10월 K9 자주포·K2 전차 과정 추가

육군이 지난 15일부터 경기 파주시 화력여단 천무교육대에서 진행 중인 ‘육군 국제과정’에서 폴란드군 교육생이 천무에 관해 설명 듣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지난 15일부터 경기 파주시 화력여단 천무교육대에서 진행 중인 ‘육군 국제과정’에서 폴란드군 교육생이 천무에 관해 설명 듣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주요 방산협력국인 폴란드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육군은 “지난 15일부터 경기 파주시 화력여단 천무교육대에서 육군 국제과정 최초로 다연장로켓 천무 교육을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육군 국제과정은 국산 무기체계 운용 관련 사항을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에게 영어로 가르치는 글로벌 교육과정이다. 천무 교육은 폴란드군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오는 30일까지 계속하는 교육에는 폴란드군 16명과 한국군 장교·부사관 16명이 참가하고 있다. 폴란드는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를 운용 중이다.

교육은 △방산업체 견학 △종합정비창·1군수지원여단 등 정비부대 견학 △천무 이론교육·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이론교육과 실습은 천무 운용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교육생들은 천무체계, 사격 임무와 야전 정비, 전술적 운용과 상황조치 등을 익히고 있다. 한국군 교육생들은 폴란드군 교육생과 한 명씩 짝을 이뤄 외국어 소통 능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식견을 넓히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육군은 교육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천무 교안을 영어로 번역해 폴란드군에 배포했다. 동시통역 부스를 설치하고, 통역요원을 배치해 실시간 영어 통역도 지원하고 있다.

고창준(대장)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는 21일 교육현장을 찾아 “대한민국 최고의 교관들이 정성껏 마련한 교육인 만큼 모든 과정을 잘 이수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한편 한국군 교육생과 우정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쿠친스키 토마시 폴란드 육군소령은 “폴란드에서 막강한 화력과 빠른 기동력을 체감한 천무 교육을 한국에서 받게 돼 뜻깊다”며 “자동화된 사격시스템과 운용자들의 숙련된 모습에서 천무의 뛰어난 능력과 한국군의 우수한 교육훈련체계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올 7·10월에는 K9 자주포와 K2 전차 국제과정을 추가 개설해 주요 방산협력국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매국의 만족도를 높이고, 해당국과 활발한 군사외교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최한영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