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주서 10주기 추모식
블랙이글스 5분간 추모 비행
이영수 총장 “고인 뜻 이어 사명 완수”
|
공군은 22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이영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고(故) 딘 헤스 미 공군대령 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에는 공군본부 지휘관·참모, 김인호(소장) 해군기동함대사령관, 좌태국(준장) 해병대9여단장, 커트 헬핀스타인(준장) 미 7공군 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딘 헤스 대령의 세 아들과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영사, 오영훈 제주지사,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도 함께했다.
딘 헤스 대령의 공적이 담긴 ‘전쟁고아 기념비’를 세운 김정석 목사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고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5분간 행사장 상공을 추모 비행했으며, 추모 시화 공모전 시상식도 병행했다.
딘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바우트원(BOUT-1) 부대를 이끌며 한국 조종사들의 비행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 공군은 1950년 6월 한국 공군에 F-51D 전투기를 제공하고, 조종사 훈련을 위해 바우트원 부대를 긴급 편성했다.
딘 헤스 대령은 전쟁 초기 1년간 250여 회 출격해 적 지상군을 격퇴했다. 특히 그가 F-51D 전투기에 새긴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은 그에게 비행교육을 받은 한국 조종사들에게 신념과 헌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매김했다.
딘 헤스 대령은 1950년 12월 미 공군 군종목사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C-54 수송기 15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해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출해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했다. 이 작전은 ‘유모차 공수작전(Kiddy Car Airlift)’으로 불리고 있으며, ‘한국보육원’을 설립하는 밑거름이 됐다.
정전협정 체결에도 그는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전쟁고아들을 돌봤으며, 후원금 모금 활동에도 앞장섰다.
이 총장은 추모사에서 “딘 헤스 대령이 대한민국 공군에 보여준 신뢰와 애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KF-21 운용을 앞둘 만큼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공군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 영공 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완수하고, 국민을 위해 희생·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