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행복한家 든든하軍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뒷이야기
유산 당시 훈련으로 함께 못한 남편
스스로 전역한 뒤 육아와 아내 지원
합참 이선영 육군중령 부부 사연 등
국가에 대한 헌신 묵묵한 조력 감동
|
군가족의 행복과 자긍심 증진을 위해 육군이 마련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수상 부부 30쌍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는 군 가족의 헌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하는 이선영 육군중령은 과거 아이를 유산했을 때 부부 군인이었던 남편이 훈련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남편 정점진(예비역 소령) 씨는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군복을 벗은 뒤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학부모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육아와 아내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53보병사단 강세준 상사는 중사로 전역한 뒤 하사로 재입대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두 번째 군 생활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 문한나 씨의 적극적인 응원으로 새로운 군 생활에 도전할 수 있었다. 특히, 문씨는 유산의 아픔 속에서도 다섯 자녀의 양육을 도맡아 하며 남편이 군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헌신했다.
동원전력사령부 이명호 군무사무관은 소령으로 전역한 뒤 군무원으로 제2의 군 생활을 하고 있다. 배우자 이춘선 씨는 남편 곁을 묵묵히 지켜며 응원해 왔다. 그 결과, 부부의 군(軍)을 향한 애정이 대를 이으면서 두 아들도 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거쳐 현재 육군장교로 복무 중이다.
육군은 수상자 부부에게 감사패와 후원사에서 제공한 상금 100만 원 등을 전달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5일간의 위로휴가도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군가족의 행복 증진을 위한 육군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육군 관계자는 “가족의 행복이 육군의 행복이라는 기조 아래 복지 혜택이 장병뿐 아니라 군가족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