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행복한家 든든하軍] 힘겨운 어깨 보며, 내어준 어깨가 함께한 시간들

입력 2025. 05. 21   17:12
업데이트 2025. 05.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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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행복한家 든든하軍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뒷이야기


유산 당시 훈련으로 함께 못한 남편

스스로 전역한 뒤 육아와 아내 지원
합참 이선영 육군중령 부부 사연 등
국가에 대한 헌신 묵묵한 조력 감동

 

부부의 날인 21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에서 수상 가족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부부의 날인 21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에서 수상 가족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군가족의 행복과 자긍심 증진을 위해 육군이 마련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수상 부부 30쌍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는 군 가족의 헌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하는 이선영 육군중령은 과거 아이를 유산했을 때 부부 군인이었던 남편이 훈련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남편 정점진(예비역 소령) 씨는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군복을 벗은 뒤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 학부모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육아와 아내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

53보병사단 강세준 상사는 중사로 전역한 뒤 하사로 재입대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두 번째 군 생활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 문한나 씨의 적극적인 응원으로 새로운 군 생활에 도전할 수 있었다. 특히, 문씨는 유산의 아픔 속에서도 다섯 자녀의 양육을 도맡아 하며 남편이 군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헌신했다.

동원전력사령부 이명호 군무사무관은 소령으로 전역한 뒤 군무원으로 제2의 군 생활을 하고 있다. 배우자 이춘선 씨는 남편 곁을 묵묵히 지켜며 응원해 왔다. 그 결과, 부부의 군(軍)을 향한 애정이 대를 이으면서 두 아들도 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거쳐 현재 육군장교로 복무 중이다.

육군은 수상자 부부에게 감사패와 후원사에서 제공한 상금 100만 원 등을 전달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5일간의 위로휴가도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군가족의 행복 증진을 위한 육군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육군 관계자는 “가족의 행복이 육군의 행복이라는 기조 아래 복지 혜택이 장병뿐 아니라 군가족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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