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이기에 더 든든하고 강력한…‘완벽 작전의 길’

입력 2025. 05. 20   16:56
업데이트 2025. 05.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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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공병여단·미2사단/한미연합사단, 폭발물 대응 훈련

연합 EHCT ‘실전 같은 훈련’
버려진 차량 속 급조폭발물
탐지·분석·해체 호흡 척척
선두에 미 방호수송차량 
한국군 원활한 기동 보장
다양한 작전 대응태세 다져

 

20일 강원 춘천시 공병전술훈련장에서 육군2공병여단 용진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로 구성된 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이 차량 통행로를 기동하며 폭발물을 수색하고 있다.
20일 강원 춘천시 공병전술훈련장에서 육군2공병여단 용진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로 구성된 연합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이 차량 통행로를 기동하며 폭발물을 수색하고 있다.

 


기동로에 방치된 버스에서 ‘삐~’ 하는 탐지음이 울리자 방탄복을 입은 장병이 곧바로 기동을 멈췄다. 손끝은 냉정했고, 시선은 표적에서 단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육군2공병여단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은 보이지 않는 위협 앞에서 침착하고 단호한 대응으로 아군을 지켰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장병들도 한국군의 안전한 기동에 힘을 보탰다. 

20일 오전 강원 춘천시 공병전술훈련장에는 가는 빗줄기가 내렸지만, 2공병여단 용진대대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11공병대대는 연합 EHCT를 구성하고 훈련에 열중했다.

연합훈련은 점점 복잡해지는 전장환경 속에서 급조폭발물(IED) 같은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

훈련은 ‘상급부대 주요 거점 안정화 작전’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맞춰 진행됐다. 적의 공격으로 위협받는 중요 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가 실전처럼 이뤄졌다.

1단계에서는 주요 거점으로 이동 중 도로변에 방치된 유기 차량을 발견하는 상황이 설정됐다. “버스 내부, 의심물체 확인!” 미군으로부터 무전을 받은 한국군 EHCT 장병들은 장비를 갖추고 지목된 위치로 이동했다. 방탄헬멧과 보호안경으로 무장한 EHCT 장병이 탐지기를 손에 쥔 채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이어 금속성 반응이 감지됐고, 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탐지된 위협물은 외형은 평범한 상자였지만, 내부에는 다이너마이트가 장착된 급조폭발물이었다. EHCT 제거조는 전자청진기로 내부 진동 여부를 확인하고, 금속탐지기와 전자기 센서를 활용해 신호를 분석했다. 내시경 카메라로 기폭장치 구조와 배선을 파악하고, 해체 장비로 기폭 회로를 차단하며 위협을 제거했다.

 

 

차량 내부에 있던 폭발물을 해체하는 모습.
차량 내부에 있던 폭발물을 해체하는 모습.

 

급조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는 연합 EHCT.
급조폭발물을 탐지하고 있는 연합 EHCT.



2단계에서는 유류저장소와 주요 도로 구간을 확보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장병들은 차량 통행로를 따라 수색하고 저장시설 주변을 정밀 탐색했다. 미군은 RG-31 방호수송차량을 선두에 투입해 한국군의 원활한 기동을 보장했다. 한국군은 후속 진입해 탐지·식별·제거 작전을 수행했다.

이후 작전 범위는 보급창고, 교통 요지, 건물 내부까지 확대됐다. 한미 장병들은 수신호, 장비 운용법, 접근 절차 등을 상호 비교하며 연합작전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렸다.

2공병여단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다양한 작전환경 속에서 폭발물 대응 능력을 점검·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언제, 어떠한 폭발물 위협에도 즉각 대응·처리하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상원/사진=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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