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작사, 전반기 연합·합동훈련 전개
미 해병대 KC-130J 수송기 첫 참가
화물 투하·회수·공수인양 ‘호흡척척’
전시 작전지속 능력 유지·발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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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병들이 다수의 항공전력을 활용한 공중재보급 임무를 숙달하며 전시 작전지속 능력을 유지·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 겸 지상군구성군사령부(지작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2025년 전반기 연합·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을 실시했다.
일선 부대에 탄약과 각종 물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보급하는 것은 전쟁 판도까지 결정하는 요소인 만큼 지작사는 전시 지상 병참선(작전 중인 군부대와 작전기지를 연결해 보급품과 병력이 이동하는 수송로) 운용이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연합·합동 공중재보급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지작사 예하 2·5군단과 2신속대응사단, 육군항공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 공군군수사령부, 미 해병대 1해병항공단 등에서 220여 명이 참가했다. 한미 양국군이 보유한 C-130 수송기와 우리 군 CN-235 수송기, CH-47 헬기 등 연합·합동 항공전력 10대도 투입해 경기 포천·여주시, 강원 원주시·인제군, 경남 김해시·의령군 등 전후방 각지를 오가며 대대적인 훈련을 전개했다. 특히 미 해병대 소속 KC-130J 수송기가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해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훈련은 기동부대 전술기동로가 단절된 상황을 가정해 탄약·전투식량 등의 물자와 장비를 항공기로 신속·정확하게 재보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소형 물자를 공중에서 낙하산을 활용해 떨어뜨리는 ‘화물 투하’ 방식 외에 군용차량 등 기동장비를 떨어뜨리는 ‘장비 공중투하’를 추가했다. 포장과 의장작업까지 마친 재보급물자와 장비를 항공기로 목표지점에 정확히 투하하자 대기 중이던 아군 작전부대가 이를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헬기로 소형전술차량을 들어 올려 이송하는 ‘공수인양’도 이뤄졌다.
부대는 성과 있는 훈련을 위해 항공기 조종사와 지상요원(공정통제사)의 투하좌표 확인, 낙하산 포장검사, 훈련장별 안전통제관 운용 등 안전조치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2군단 특공연대 최문용(중령) 용호대대장은 “훈련을 하면서 연합·합동 공중재보급 능력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부대원 모두가 ‘우리 군의 든든한 지속지원으로 어떠한 상황에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5군수지원여단 김가희(중령) 수송대대장도 “아군이 필요로 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물자와 장비를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지작사는 훈련 내용을 분석, 보완·발전사항을 논의해 하반기 훈련에 적용함으로써 우리 군의 공중재보급 능력을 향상하고자 계속 노력할 방침이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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