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넘어 원활한 통상 위한 공조 방안 모색

입력 2025. 05. 15   17:09
업데이트 2025. 05. 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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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통상장관회의 제주서 개막
“정상회의 의제 조율·연계에 만전”

 

15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2025 통상장관회의 개회식에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2025 통상장관회의 개회식에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다. 오는 10~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통상 의제 조율을 위해 열린 이번 회의는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보호무역주의’의 파도가 거센 가운데 원활한 무역 확대를 위한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중국·일본·호주·캐나다·칠레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 통상장관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의장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의장은 우리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맡았다.

정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APEC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고 엄중한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 어느 때보다 APEC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의를 통해 세계 무역 원활화 등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성과가 경주 APEC 정상회의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주제와 연계해 △무역 원활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을 이번 회의 주제로 정하고 3개 세션을 구성했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무역 원활화를 위한 AI 혁신’ 세션에서는 통상 분야에서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관세·통관 행정에서의 AI 활용, AI 표준 정보 공유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세션에서는 WTO 혁신 방안과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한 APEC의 역할을 모색했다. 특히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이 발제자로 나서 WTO 개혁 및 다자무역체제의 미래를 위한 협력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16일 열리는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세션에서는 안정적 공급망 및 기후위기 대응 등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16일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를 연다. 한미 통상 당국은 지난달 워싱턴 ‘2+2’ 협의 이후 실무선에서 관세·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정책 등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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