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 TCCC 조기 정착 추진
전문·부대 교관 키워 전 부대원 교육
해군작전사령부가 해군에 특화된 전투부상자처치(TCCC·Tactical Combat Casualty Care)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모든 함정과 육상부대 장병들이 본인과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해군작전사는 14일 “지난달부터 전 함정과 육상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TCCC 조기정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TCCC는 전투현장에서 본인이나 전우가 대량출혈·기도폐쇄·기흉 등의 부상을 입을 경우 즉시 응급처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본인과 전우의 생존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함정을 중심으로 해상에서 작전·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헬기 등으로 육상 후송해야 해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 또 함정에는 소수의 의무요원만 있어 의무요원이 부상을 입었거나 대량 사상자가 발생하면 적시적인 응급처치가 어렵다.
이에 해군작전사는 전투 상황에서 함정 승조원과 육상부대 장병 모두가 본인과 전우의 생명을 지키는 응급처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고, TCCC 교육 확대를 단계별로 추진 중이다.
부대는 먼저 지난달부터 전 함정·부대에 TCCC 회보를 배포했다.
13일에는 진해기지에서 재진부대 및 정박함정 지휘관과 의무요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TCCC 시범식 교육을 실시했다. TCCC 교육체계를 통해 전문·부대 교관을 양성한 뒤 이들이 함정 승조원 등 전 부대원을 교육하도록 체계를 갖췄다.
이날 시범식 교육에는 해군작전사 의무실과 해군해양의료원 전문교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함정에서 교전 중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부여한 뒤 지혈대 사용법 등 교전 중 응급처치법을 선보였다.
이어 부상자를 안전구역으로 옮긴 뒤 대량 출혈 억제와 폐기흉 등 호흡·순환기 계통을 관리하는 전술적 현장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부상자를 헬기 등 이동 수단에서 조치하는 전술적 후송 응급처치를 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이번 시범식 교육을 지켜보며 해군의 전장 환경에 특화된 TCCC 방법을 습득했다.
해군작전사는TCCC 교육 대상을 전 장병·군무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TCCC 전투기량대회를 개최해 우수 전문·부대 교관을 선정할 방침이다.
강태경(중령) 의무실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함정 지휘관 및 승조원 등이 실제 해상교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자 처치 대응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해군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TCCC 교육과 교관 양성을 통해 유사시 본인과 전우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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