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전쟁’ 휴전…트럼프 “中 시장 개방 최고 성과”

입력 2025. 05. 13   16:57
업데이트 2025. 05. 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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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관세 145%로 돌아가지 않을 것
차·철강·알루미늄·의약품 관세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관세전쟁’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는 중국과 (무역)관계의 완전한 재설정을 이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가 양국 간의 무역을 사실상 단절 상태로 만든 145%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아니다. 그것은 디커플링(분리·탈동조화)이다. 아무도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90일간 양국의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현재 설정된 30%보다 “상당히 더 높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한 “미·중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중국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주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협상을 이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략적 필수품’ 디커플링을 언급하며 중국과의 균형 있는 무역을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전반적인 디커플링’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략적 필수품들을 위한 디커플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시기에 전략적 필수품을 확보할 수 없었고, 효율적인 공급망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철강을 자체 생산할 것이다. (품목별 관세인 철강 관세는) 우리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 (품목별 관세는) 필수 의약품이나 반도체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미·중 양측이 인하하기로 한 관세에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와 조만간 부과될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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