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격 취득·해외 교류 초청 직무 전문성과 역량 인정받고 조혈모세포 기증 생명나눔 실천 오랜 봉사활동 공로 표창 받기도
해군잠수함사령부 수리창 김지형 군무주무관이 ‘기능장 4관왕’ 달성을 자축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의 금손 ‘기능장 4관왕’ 해군잠수함사 수리창 김지형 군무주무관 “핵심 자산 정비 자부심”
해군 군무원이 기능계 기술자격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장인으로 인정받는 ‘기능장’ 자격 4관왕을 달성해 화제다.
‘금손’으로 소문난 주인공은 해군잠수함사령부 수리창 김지형 군무주무관. 그는 잠수함수리창에서 잠수함 수리·정비 후 품질 관리와 보증을 담당하는 안전 감항 업무를 주로 수행하면서 2016년 기계가공 기능장, 2020년 금속재료 기능장, 2022년 위험물 기능장, 지난달 11일 판금제관 기능장을 잇달아 취득했다.
김 주무관은 ‘전문성이 잠수함 승조원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각오로 업무 관련 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네 개 기능장뿐만 아니라 설비보전기사 등 기사/산업기사 3종목, 기능사 2종목,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훈련 교사 자격도 보유 중이다. 그는 이러한 전문성을 살려 지난달 자격증 취득 동아리를 개설해 부대원들의 전문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국가전략부대이자 국가안보의 핵심 자산인 잠수함을 정비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기능장 4관왕의 원동력이 됐다”며 “잠수함은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해야 한다는 안전 신조를 가슴에 새기고, 잠수함의 작전지속 지원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국제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에 참여한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박동휘 교수. 부대 제공
국제 안보무대 중심에 ‘우뚝’ 육군3사관학교 박동휘 교수, 미 국무부 ‘국제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 참여
육군3사관학교(3사) 군사사학과 교수이자 충성대연구소 사이버·보안연구실장인 박동휘 중령이 최근 미 국무부가 주관한 ‘국제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IVLP)’에 참여한 뒤 귀국했다. 박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IVLP는 1940년 시작된 미 국무부 대표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의 차세대 지도자들을 초청해 안보·기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참가국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마거릿 대처, 토니 블레어 등 세계 주요 지도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사이버 안보 분야 대한민국 대표로 선발돼 지난달 5일부터 24일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해 워싱턴DC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미 국무부가 주관한 다양한 회의·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이 기간 백악관, 미 의회, 국토안보부, 사이버사령부 등 연방기관은 물론 민간 연구소, 대학, 사이버 보안 기업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며 전문가들과 한미 사이버 안보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박 교수는 “대한민국 대표로 사이버 안보 분야에 대해 국제사회 전문가들과 논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사이버 위협이 날로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어떻게 협력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소중한 계기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 교수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현대전에서의 국가 사이버전 전략’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3사에서 사관생도 교육과 사이버 전략 연구를 병행해 왔다. 2022년 국방부 진중문고·2023년 세종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사이버전의 모든 것』을 집필하기도 했다. 박상원 기자
독일 육군 장교후보생 교육과정 최우수상을 받은 육군사관학교 박동호 생도가 상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한국 육사 뛰어난 역량 알렸다 육사 3학년 박동호 생도, 독일 육군 장교후보생 교육과정 최우수상
육군사관학교(육사) 3학년 박동호 생도가 최근 독일 육군 장교후보생 교육과정 수료식에서 외국군 생도 중 최우수상을 받았다. 육사는 이번 수상을 대한민국 생도의 뛰어난 역량이 국제무대에서 입증된 사례로 평가했다.
12일 육사에 따르면 박 생도가 참여한 교육과정은 독일 육사 생도들이 3개월간 병과학교에서 이수하는 정규 장교 교육훈련으로, 보병·기갑·기계화보병·포병·정찰 등 5개 병과로 나눠 운영된다. 박 생도는 기계화보병 병과로 편성돼 독일 연방군 기계화학교에서 교육받았다.
이번 과정에는 총 29명의 외국군 생도들이 참가했으며, 박 생도는 이들 가운데 최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됐다. 특히 장갑차 운용과 전술 등 기계화보병 교육과정에서는 독일 생도들을 포함한 전체 수료자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수료식에서 독일 기계화학교장은 “대한민국 육사 생도들이 3년 연속 외국군 최우수 교육생으로 선발됐다”며 “한국군은 훌륭한 군인을 양성하는 뛰어난 국가”라고 극찬했다.
박 생도는 “외국군과의 훈련에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 생도는 앞으로 독일 연방군 장교들과 함께 대대급 전술훈련과 야전부대 실습 등 심화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2027년 1월 귀국해 육군 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
앞서 육사는 미국·독일 등 7개국의 해외 사관학교·대학에 우수 생도를 선발해 교환학기와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선발은 학업 성적, 군사훈련, 체력검정, 훈육평가, 어학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박상원 기자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희망을 선물한 공군2미사일방어여단 김민우 일병이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2만분의 1의 기적, 희망 선물하다 공군2미사일방어여단 김민우 일병, 조혈모세포 기증
공군2미사일방어여단(2여단)은 12일 “예하 8921부대 김민우 일병이 지난 8일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려면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과 HLA가 일치할 확률은 평균 2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김 일병은 입대 전인 지난해 2월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해 알게 돼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1년여 만인 지난달 유전자가 일치하는 급성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한 치 망설임 없이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유전자 확인 검사와 건강검진을 거쳐 문제없이 기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 투병 중인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기증을 마치고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김 일병은 “저의 작은 헌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음에 뿌듯하고 조혈모세포 기증 활동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기증받은 분이 건강을 되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특기를 살려 13년 동안 봉사활동을 이어 온 해군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 전기학과 교관 6명이 창원시장 표창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홍성민 하사
‘전기’ 특기 살려 이웃 불 밝힌 6인방 해군교육사 기술행정학교 교관들, 창원시장 표창 받아
특기를 살려 13년 동안 지역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해군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기행교) 전기학과 교관 6명이 유공시민상 표창을 받았다.
해군교육사는 “기행교 전기학과 교관 김종일 원사, 이운학 원사(진), 이준배·김성진·고형석·김원중 상사가 지난 9일 진해구청에서 창원시장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표창의 주인공인 전기학과 교관들은 2012년부터 진해사회복지관 노인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소개받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기기술 봉사를 꾸준히 펼쳐왔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노후 전기시설을 점검·수리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진해구청은 13년 동안 이어진 이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기행교에 창원시장 감사패를, 교관들에게 창원시장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전기학과 교관들은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전기학과 교관으로서 미래 해군의 주역을 길러내는 데 힘쓰고 기술부사관의 전문성으로 국민을 위한 봉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