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사흘 만에 극적 휴전 합의

입력 2025. 05. 11   14:33
업데이트 2025. 05. 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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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G7 등 국제 사회 나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10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한 후 파키스탄 물탄에서 시민들이 탱크 모형에 올라 휴전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10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한 후 파키스탄 물탄에서 시민들이 탱크 모형에 올라 휴전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으며 무력 충돌을 이어온 ‘사실상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10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현지 언론과 AP·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는 즉시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늘 발포와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가 휴전에 합의한 것은 양국이 무력 충돌을 벌인 지 사흘 만이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있었던 총기 테러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지난 7일 ‘신두르 작전’을 개시, 파키스탄 9곳에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 이후 양국은 드론 등을 이용해 상대국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을 사이에 두고 포격을 주고받았다.

국제 사회 중재 작업도 두 나라의 휴전 합의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긴 협상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양국 당국자들과 직접 만나 휴전과 확전 자제를 촉구했고, 중국도 양국에 자제를 요청해 왔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양국에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평화를 위한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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