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17일 세계 최초 개봉... 톰 크루즈 12번째 방한.

입력 2025. 05. 09   16:36
업데이트 2025. 05. 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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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는 새로운 곳에서 관광만 하지 않고 그곳 문화에 몰입하면서 일하고, 그 문화를 받아들이려 합니다. 한국 방문도 이런 제 꿈 중 하나였습니다. 12번째로 한국에 방문한 게 그걸 증명하는 거죠.”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8)’ 홍보차 내한해 소감을 전하며 팬들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1994년 처음 내한한 이후 이번이 12번째 방한으로 할리우드 배우로는 최다 방문기록이다.

이번에도 그는 한국 팬들의 사인과 셀카 촬영 요청에 적극 임하는 등 감동적인 팬 서비스를 보여 줘 ‘친절한 톰 아저씨’다운 행보를 보였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주인공 톰 크루즈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헤일리 앳웰·사이먼 페그·폼 클레멘티에프·그레그 타잔 데이비스 등 출연배우들이 함께 자리해 출연소감과 제작과정의 고충을 털어놨다.

‘미션 임파서블8’은 톰 크루즈가 주인공 ‘에단 헌트’로 분해 IMF(Impossible Mission Force) 팀원들과 힘을 모아 인류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1996년부터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흥행수익을 거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오는 17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 작품마다 고난도 액션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직접 소화해 온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60대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스턴트 액션을 선보였다. 바다 한가운데서 맨몸으로 다이빙을 하고, 잠수함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장면을 위해 극한의 수중촬영을 불사했다. 또한 2438m 상공에서 고공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려 시속 225㎞ 강풍에 맞서는 등 하늘과 바닷속을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다. 북극해상에 있는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제도에서는 영하 40도의 추위에 맞서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비행기 날개에 매달리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다”며 “매쿼리 감독이 ‘날개에 올라가 보지 않을래’라고 농담처럼 제안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항상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하기 위해 목록을 작성한다. 이번 촬영에서도 날개 위에서 걷는 ‘윙워킹(wing walking)’을 위해 최적의 비행기를 선택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연구하기도 했다. 거센 바람에 맞서 숨 쉬는 훈련까지 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수중촬영 장면의 경우 매쿼리 감독도 톰 크루즈와 함께 물에 들어갔다. 매쿼리 감독은 “수중환경 특성상 스피커로 소리쳐도 들리지 않기에 수화로 소통하면서 촬영했다”며 “미지의 영역에 있다는 게 두려웠을 뿐만 아니라 숨을 쉬기 어렵고 시야도 확보되지 않아 촬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속에서 조명이 반사돼 톰 크루즈는 촬영하는 스태프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리허설 이후 기억에 의존해 연기한 것인데, 이런 장면을 찍은 것은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벤지 던’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사이먼 페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20년간 함께할 줄 몰랐다. 내겐 엄청난 의미를 가진 영화 시리즈”라며 “톰 크루즈가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배우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 역시 “톰 크루즈와 일하는 게 행복했다. 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톰 크루즈는 30대에 시작해 60대까지 함께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을 선보이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도전의사를 밝혔다.

“저는 부담과 도전을 즐깁니다. 공중과 수중에서 이뤄지는 액션 연기가 생각보다 어렵지만 배우로서 책임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극한에 도전했고요. 불편한 순간도 있었지만, 흥분되는 순간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영화로 관객을 즐겁게 해 드리는 건 제 특권입니다. 여전히 목표가 많고, 평생 영화를 할 것입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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