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다음 주 ‘태극연습’…지·해·공·복합·회색지대 도발 대응

입력 2025. 05. 08   17:09
업데이트 2025. 05. 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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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무인기 등 최근 전쟁 양상 반영
주도적 태세·압도적 능력 구비 목표
합참 연습훈련부 진행과정 통제·감독

러·북 밀착 등 거세지는 군사적 위협에 맞서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군 단독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이 합동참모본부(합참) 주관으로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실시된다.

합참은 8일 “태극연습이 북한 능력에 기반해 도발 가능한 지상·해상·공중 및 다영역 복합위기와 회색지대 도발상황 시나리오를 적용한 가운데 이뤄질 것”이라며 “연습에서 필요한 대응체계를 재점검·발전시켜 북한 도발에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연습에는 합참과 육·해·공군작전사령부를 비롯해 전략사령부, 드론작전사령부 등 합동부대가 전투참모단으로 참가한다. 합동부대는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를 확대했다. 국방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도 일부 함께하며 각 부대 지휘소에서 연습이 진행된다.

연습은 실전적으로 이뤄진다. 적 도발유형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정해진 틀을 벗어난 위기에 부닥쳤을 때 대처방안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올해는 자폭무인기·딥페이크·가짜뉴스 등 최근 전쟁 양상을 반영했다.

태극연습은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최근 전쟁 양상과 연계, 군의 위기관리 역량을 향상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예상 적 도발유형을 고려해 복합도발 대응력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우리 군은 해마다 실병력과 장비가 직접 투입되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을 하면서 전장 감각을 기르고 있다.

한편 합참 연습훈련부는 태극연습·호국훈련의 목표·중점을 계획하고 진행 과정을 통제·감독한다.

이외에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와 ‘을지 자유의 방패(UFS)’도 연합사와 공동 계획한다. 연습 중에는 연합사와 ‘한미 공동통제단’을 운영한다.

장지호(해병대령) 연습훈련부 훈련과장은 “급변하는 안보상황에서 군의 합동·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효과적인 훈련체계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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